한미일, 인태 SMR 공급망 동맹 구축…AI 시대 원전 협력 본격화

이연연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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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8일 오후 1:46

발행: 2026년 7월 8일 오전 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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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외교장관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나 인도태평양 지역의 소형모듈원자로 도입 지원 협력각서를 체결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중국 및 러시아의 원전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3국 공조가 본격화된 것인데요. 각국의 설계와 기술, 시공 역량을 결합한 컨소시엄을 통해 글로벌 신흥 시장을 공략하고, 북한 사이버 활동 대응과 대만 해협 안정 등 안보 협력도 함께 다졌습니다.

앙카라에서 띄운 '원전 동맹'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소형모듈원자로 도입을 지원하는 협력각서에 서명했는데요. 이는 단순한 에너지 협약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고 공급망 안보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동맹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된 겁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을 겨냥한 3국 간 원자력 공급망 협력이 본격화된 것입니다.

데이터센터가 바꾼 원전 시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SMR은 출력이 300메가와트 이하인 소형 원자로로, 공장에서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만 하면 됩니다. 특히 인공지능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탄소 배출이 적고 안정적인 SMR이 대안으로 떠올랐는데요. 국제에너지기구는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SMR 업체 간 조건부 전력구매계약 규모가 2024년 말 25기가와트에서 현재 45기가와트로 확대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글로벌 원전 시장은 러시아 로사톰과 중국 국영 기업들이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번 협력은 이들을 견제하고 서방 중심의 안정적인 원전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취지인데요. 인공지능 시대의 폭발적인 전력 수요를 잡기 위해 3국이 한 팀으로 움직이기로 한 겁니다. 미국은 원자로 설계 능력을, 일본은 기술과 중장비 부품을, 한국은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시공 실적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제작 역량을 각각 보탭니다. 삼성물산과 GE버노바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가 함께하는 BWRX-300 모델은 영국 내 14기 건설 계획까지 나와 있습니다.

안보와 경제를 잇는 연결고리

이번 회담에서는 원자력 협력 외에도 여러 안보 현안이 논의됐습니다. 3국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태평양에서 실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는데요. 루비오 장관은 한일 관계를 매우 중요한 동맹으로 규정하며 협력의 필요성을 특별히 역설했습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인공지능과 양자기술 등 첨단 산업 협력을 심화하고 공급망 회복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SMR 기술 지원 프로그램에 1천만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을 투입해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 교육 허브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원자력은 이제 에너지 문제를 넘어 안보 동맹의 핵심 자산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편 조현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은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갖고 최근 활발한 셔틀외교를 평가하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