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7월 1일 문 전 대통령과 오찬...전당대회 앞 '명청' 갈등 봉합 주목

더조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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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6월 26일 오전 8:03

발행: 2026년 6월 25일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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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7월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청와대 오찬을 갖습니다. 8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명청대전' 계파 갈등 속에서 추진된 이번 회동은 당내 분열 봉합과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한 상징적 행보로 풀이됩니다. 다만 공천권이 걸린 당권 경쟁 탓에 실질적 통합 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당대회 앞 당내 갈등의 뇌관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7월 1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합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6월 25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두 사람이 국정 현안 전반과 국제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이 지난해 말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전·현직 대통령 간의 단독 회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당내 분열을 봉합하고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이번 회동은 8월 17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이 심화하는 민감한 상황에서 추진되었습니다. 현재 민주당은 친명계와 친문·친노 계열로 나뉘어 있고, 이른바 '명청대전'으로 불리는 대립 구도가 형성되었는데요. 정청래 전 대표가 연임을 위해 당대표직을 사퇴하고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가는 등 계파 간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지지층 사이에서도 갈등이 표면화되는 양상입니다. 당 안팎에서는 서로를 향한 멸칭 사용까지 이어지며 통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명청대전'이 심화시킨 정치적 파장

이번 회동의 배경에는 당내 갈등이 국정 지지율과 정당 지지도 동반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6·3 지방선거 이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데드크로스 현상까지 나타났고,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 역시 국민의힘에 밀리기도 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내부 분열이 위험 수위에 달했다고 판단하고, 문 전 대통령을 초청해 당내 친문계를 아우르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 회동이 단순한 상징적 조치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7주기 추도식에서 만난 바 있으며, 이번에는 특정 의제 없이 열린 주제로 대화를 나눌 예정입니다. 다만 김정숙 여사의 해외 일정으로 인해 김혜경 여사도 이번 오찬에 배석하지 않아, 두 대통령 간의 독대 성격이 짙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나 농어촌 기본소득 같은 현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합의 장이 가질 정치적 무게

이번 만남이 실질적인 통합의 계기가 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차기 총선 공천권이 걸린 당권 경쟁인 만큼, 정청래 전 대표와 김민석 총리 등 당권 주자들의 경쟁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특히 정 전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방문하며 친문계와 연대하려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초청은 정치적 해석의 여지를 남깁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이 정 전 대표의 친문계 접근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반대로 전당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전·현직 대통령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당내 갈등을 진화하는 출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이 상징적 조치에 머물지, 실질적인 통합의 발판이 될지는 회동 이후의 행보에 달려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느냐에 따라 8월 전당대회 판도와 국정 운영 동력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