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 사상 부천 화재, 핵심은 인화물질
경기 부천의 한 금속 부품 도장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8명의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소방대원 2명이 순직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는데요. 불이 난 공장 안에는 시너와 페인트 같은 제4류 위험물 180여 개가 쌓여 있었습니다. 방폭 설비도, 스프링클러도 없었죠. 불길이 빠르게 번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인명 피해를 막지 못했습니다. 순직한 소방관에 대한 추모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인의 사위는 "우직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했습니다.
5년간 안전 점검 없었다
더 큰 문제는 이 공장이 지난 5년 동안 화재 안전 점검을 한 번도 받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위험물을 대량으로 보관하면서도 관련 설비를 갖추지 않은 겁니다. 경찰 과학수사팀은 3층 작업장에서 시너로 금속을 세척하던 중 정전기나 마찰열로 스파크가 튀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시너 용기와 인화성 물질 성분을 분석하고 있는데요. 유증기에 스파크가 닿아 순식간에 불이 붙었을 수 있다는 겁니다. 공장 관계자가 위험물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과학수사팀과 국립소방연구원 등 23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화재 원인과 책임 소재를 가리고 있습니다.
구조할 사람 없는데 내부 진입?
논란은 소방 대원 투입 과정에서 불거졌습니다. 유족은 인명 구조가 필요 없는 상황이었는데도 지휘관이 내부 진입을 명령했다고 비판합니다. 소방노조는 대원들이 20분간 내부에 머물다 급격한 연소에 치명적 피해를 입었다고 지적했는데요. 2021년과 2022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소방대원이 순직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인명 구조가 없을 때는 내부 진입을 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경찰은 관련자 소환과 법리 검토를 이어가며 화재 원인과 책임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현장 대응 매뉴얼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