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겨눈 해킹, 연이어 터졌습니다
저축은행권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DB저축은행은 디지털채널 고도화 프로젝트에 참여한 외주인력에 의해 임직원과 외주인원 142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는데요. 노출된 항목은 인터넷뱅킹 사용자 ID와 성명,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등 4개입니다.
문제는 유출된 정보가 실제 금융거래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유출 데이터를 이용한 대출 한도 조회 시도가 실제로 있었지만, 회사 내부 정책에 따라 전량 차단되면서 2차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공격 IP를 블랙리스트에 등록하고 유사 패턴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유출 대상자에게 스팸·사칭 메일 주의 안내를 발송했습니다.
1400억 투입해 전산망 전면 개편
사고가 반복되자 업권 차원의 대응도 본격화됐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79개 은행이 공유하는 전산망을 1400억원 규모로 전면 개편하는 '차세대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 구축에 착수했는데요. 2028년 1월 개통이 목표입니다.
핵심은 지능형 통합 보안관제 체계입니다. 사이버 위협을 조기에 탐지하고 대응하는 역량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AI 기반 업무 자동화와 자체 AI 플랫폼을 도입해 운영 효율까지 챙기겠다는 구상입니다. SK주식회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79개 은행 가운데 67곳이 중앙회 통합전산망으로 예금·대출 정보를 관리하는 만큼, 한 곳의 보안 문제가 업권 전체로 번질 위험이 컸습니다.
"국가 차원 공동 대응 필요"
보안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정우는 AI 해킹에 대응하려면 국가 차원의 공동 대응 체계가 필요하다며 금융사의 보안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2금융권은 보안 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중앙회는 IT 보안 전문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전산망 개통까지 2년 넘게 걸리는 만큼, 그 사이 반복될 수 있는 위협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