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원을 정조준하는 데이터센터
LG유플러스가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큰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2030년까지 누적 수주액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인데요. 이를 위해 '더 에이스 온 트러스트(The ACE on Trust)'라는 차세대 인프라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구축 속도와 전력 규모, 냉각 효율을 운영 안정성이라는 신뢰 위에 구현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더 이상 단순히 공간을 임대하는 데이터센터를 넘어, GPU 자원과 전력 및 냉각을 통합 운영하는 AI 팩토리 오퍼레이터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수도권 최대 규모인 파주 AI 데이터센터 1동은 준공 전 모든 계약이 완료되는 완판 행진을 보였고,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냉각과 전력을 꿰어매는 기술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축구장 약 21배에 달하는 규모로, 수도권에서 유일한 200메가와트급 초대형 시설입니다. 고성능 GPU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열을 다루기 위해 국내 하이퍼스케일급 최초로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특히 LG전자와 협력해 GPU 칩에 직접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D2C 방식을 도입한 결과, 기존 공랭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약 24%나 개선했습니다.
원 LG 시너지를 통해 핵심 장비의 국산화와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띕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UPS 배터리와 LS일렉트릭과 공동 개발한 DC 800V 배전 시스템을 적용해 전력 효율과 안정성을 모두 잡았습니다. 여기에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 공법으로 구축 기간을 수개월 이상 단축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AI 산업의 뼈대를 세우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데이터센터 용량을 총 6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루빈과 블랙웰 서버까지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인프라를 갖추며, 국내 AI 산업의 핵심 기반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물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며 경쟁력을 유지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자체 개발한 AI 기반 운영 시스템과 자율주행 순찰 로봇 등을 통해 24시간 무중단 운영 체계를 마련한 점은 차별화된 신뢰도를 보여줍니다. 결국 인프라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잡는 것이 LG유플러스가 5조 원 수주를 향해 나아가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