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 중국에 석패…김나영 '중국 심장' 흔들다

연문뉴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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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8일 오전 1:53

발행: 2026년 5월 7일 오후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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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8강에서 한국이 중국에 0-3으로 패했지만, 김나영이 세계 1위 쑨잉사를 상대로 5게임 혈투를 펼치며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김나영, 세계 1위를 벼랑 끝까지 몰다

2026년 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8강에서 한국이 중국에 0-3으로 패하며 탈락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만 놓고 보기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는데요.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김나영(세계 31위)이 세계 1위 쑨잉사를 상대로 5게임까지 가는 혈투를 펼친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김나영은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고, 5세트에서도 9-11로 아쉽게 패했지만 중국의 '철벽'을 흔들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석은미 감독은 "김나영이 물러서지 않고 준비한 공격적인 방향성을 보여줬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방향성을 확인했고, 앞으로 더 빠르고 폭발력 있는 탁구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선수의 활약은 한국 여자탁구가 세계 최강과도 충분히 겨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순간이었습니다.

신유빈·박가현의 아쉬움, 그리고 남자팀의 도전

에이스 신유빈(세계 10위)은 허리 부상 여파 속에서 세계 2위 왕만위를 상대했지만 0-3(1-11, 4-11, 4-11)으로 완패했습니다. 경기 후 신유빈은 "오늘은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담담히 소감을 전했습니다. 막내 박가현(세계 75위) 역시 세계 8위 왕이디에게 1-3(5-11, 3-11, 12-10, 2-11)으로 패하며 8강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018년 남북 단일팀 동메달 이후 8년 만의 입상을 노렸지만, 중국의 압도적인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선전은 분명한 성장의 흔적입니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8일 오후 8시 30분 8강에서 중국과 준결승을 치를 예정입니다. 장우진, 오준성, 안재현은 앞서 사전 경기에서 중국을 꺾은 기억을 바탕으로 '또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콘서트장으로 변신한 웸블리 아레나

이번 대회가 열린 런던 OVO 아레나 웸블리는 단순한 경기장이 아니었습니다. 8강전부터 경기장은 콘서트장처럼 꾸며져 DJ가 최신 유행곡을 틀고, 선수들은 스포트라이트와 조명을 받으며 입장하는 등 화려한 연출이 펼쳐졌습니다. 경기 중에는 전광판에 QR코드를 띄워 관중이 퀴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색다른 재미를 더했습니다.

올해는 1926년 런던에서 첫 세계탁구선수권이 열린 지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런던에서 단체전이 열린 것은 1954년 이후 처음이며, 영국 내 탁구 인기도 되살아나 지난해 성인 약 250만 명이 탁구를 즐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특별한 무대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