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뒤 사의 표명, 전당대회 출마 수순
김민석 국무총리가 6월 3일 지방선거 직후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고, 8월에서 9월 사이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6월 2일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국무위원들과 비공개 만찬을 가진 자리가 사실상 고별 모임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정치권의 시선이 빠르게 쏠리고 있습니다.
총리실은 이재명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고생한 국무위원들을 격려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지만, 김 총리는 최근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단과 상임위 의원들을 잇따라 만나며 당내 접촉면을 넓혀왔습니다. 이런 행보를 볼 때 지방선거 이후의 정치적 행보가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당연히 후임 총리 하마평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정성호 법무부 장관, 구윤철 경제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 현직 국무위원들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업무 연속성과 청문회 변수를 고려할 때 내부 발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집니다.
정청래 대표와 당권 경쟁 본격화
김 총리가 전당대회에 나설 경우, 정청래 대표와의 당권 다툼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 대표는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 성과를 내세우며 연임을 추진하고 있고, 지난 2월 당헌 개정으로 도입된 1인 1표제는 권리당원 기반이 탄탄한 정 대표에게 유리한 구조로 꼽힙니다.
반면 김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긴밀한 호흡을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전북지사 선거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당선될 경우, 공천 과정에 대한 책임론이 정 대표에게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사실 이번 선거 결과는 차기 당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고비입니다.
최근 김 총리가 정 대표를 비판하는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취소한 사건은 양측의 신경전이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송영길 전 대표가 전북 선거 전략을 공개 비판한 것도 당내 갈등이 표면화하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이재명 정부 2기 체제 전환
김 총리의 사임은 단순한 인사를 넘어 이재명 정부의 2기 체제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지방선거 이후 총리 교체를 시작으로 내각 개편과 청와대 참모진 인적 쇄신이 연쇄적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는 국정 2년 차를 맞아 노동과 연금 등 주요 개혁 과제에 속도를 내기 위한 인적 개편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지방선거 결과라는 변수가 남아있어 인사 시기와 폭은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나 중동 정세 등 대외 변수를 고려할 때 사의 수리가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 총리가 총리직을 내려놓고 당대표에 도전하는 이번 인사는 앞으로 민주당의 권력 구도와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