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시위에 군 투입·야간 통금…유럽으로 번지는 불씨와 극단 정치 부상

SM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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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5:04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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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전역의 학생 시위가 폭력 사태로 번지면서 파리 등 주요 도시에 야간 통금과 군 병력 투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배후를 둘러싼 좌파·이민자 공방이 격화되는 가운데 독일과 이탈리아로 불씨가 옮겨붙었고, 극단 정당의 약진과 국채금리 급등까지 맞물린 모습입니다.

거리에서 시작된 분노

프랑스 전역을 휩쓴 학생 시위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열악한 교육 환경과 치솟는 물가에 대한 불만이 10월 17일 대규모 집회로 터져 나왔고, 일부 지역에서는 방화와 약탈로 번졌는데요. 파리와 마르세유, 리옹 등 주요 도시는 이틀째 야간 통금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번 주말 시위에 대테러 병력과 장갑차, 물대포까지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피해도 컸습니다. 3천여 개 상점이 약탈 피해를 입었고, 경제적 손실은 최대 1조 8천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지난 주말에만 800명이 검찰에 송치되고 149명이 구금됐습니다. 의회는 시위 참여자에게 최대 1만 유로의 배상 책임을 묻는 법안을 심사 중이고요. 상점들은 유리창을 합판으로 막고 대비하고 있습니다.

배후를 둘러싼 공방

누가 이 사태를 이끌었는지를 두고는 해석이 갈립니다. 프랑스 정보당국은 급진 좌파 무정부주의 단체의 연루를 지목했습니다. 거리에는 검은 원 안에 'A'를 새긴 무정부주의 상징이 등장했고요. 반대로 학생 단체는 시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발적으로 조직됐다며 정치 세력의 조종 주장을 '모욕적'이라고 반박합니다.

정치학자 파스칼 페리노는 학생, 혁명적 정치자, 블랙블록 무정부주의자 등 여러 집단이 뒤섞여 있다고 분석합니다.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 가운데 프랑스인과 이주민 출신이 섞여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를 이민 문제로 규정하며 '국경을 닫아라'고 압박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선거를 앞둔 외국 정상들이 프랑스를 희생시켜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비판했고요.

번지는 불씨와 정치 지형

불씨는 국경을 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Z세대가 일어선다'가 31일 전역 시위를 예고했고, 이탈리아 밀라노에는 500명 규모의 공수부대가 배치됐습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학생과 의료진, 공무원이 동시에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 같은 혼란은 중도 정치의 공백과 맞물려 극단 정당의 약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여론조사에서 마린 르펜이 1차 투표 기준 3438%로 선두를 달렸고, 장뤼크 멜랑숑이 1520%로 뒤를 이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 2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국가부채는 GDP의 119%에 달합니다. 치안 불안과 재정 우려가 겹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