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회의서 벌어진 공개 설전
국민의힘에 6·3 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지도부 전원의 총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는데요. 이에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를 정치적으로 미숙한 철없는 소리라며 강하게 반박했고, 김민수 최고위원까지 가세해 고성이 오가는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 최고위원이 비공개 회의 중 자신에게 나이를 비하하는 모욕적인 표현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당내 갈등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습니다. 이처럼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이 최고위원회의라는 공개 무대 위에서 그대로 드러난 것은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장 대표를 둘러싼 사퇴 압박과 거취 논란
장동혁 대표는 면전에서 이어진 사퇴 요구에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장 대표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 해결이 그 무엇보다 시급하며, 110명의 의원들이 이 문제에 대한 답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사퇴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당내외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습니다. 소장파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 소속 25명은 장 대표의 리더십이 이미 붕괴되었다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고,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장 대표를 보수 재건의 걸림돌로 지목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당내에서는 5선 권영세 의원까지 지도부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점식 원내대표는 내주 중 의원총회 개최 여부를 검토하며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투표용지 사태와 부정선거 음모론의 딜레마
장 대표가 버티는 명분으로 내세운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당내에서도 엇갈린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권영진 의원은 투표용지 부족으로 인한 참정권 침해는 분명하지만, 이를 부정선거로 규정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위협하는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장 대표가 송파구 시위 현장에서 부정선거 팻말을 든 장면을 두고 나는 황교안이다라고 선언한 셈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여론이 커질수록 사퇴 요구는 자연스럽게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재선거론과 부정선거 음모론이 뒤섞이면서 국민의힘은 당내 갈등과 외부 여론의 전선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결국 다음 주에 열릴 가능성이 있는 의원총회가 장동혁 대표와 지도부의 운명을 결정할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