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대포항, 바가지 논란으로 덮친 침체…여름 성수기에도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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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3일 오후 2:31

발행: 2025년 9월 23일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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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대포항 수산시장이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논란으로 여름 성수기에도 썰렁한 상황입니다.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퍼진 과도한 가격 사례와 부정적 경험담이 '속초=바가지'라는 이미지를 굳혔습니다. 이로 인해 시장 내 공실률이 급증하고 점포 가격이 폭락하는 등 상권 침체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바가지 요금 단속을 지시했으며, 속초시는 합동 점검과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미 형성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관광객의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전망입니다.

'바가지' 낙인 찍힌 속초 대포항, 성수기에도 ‘썰렁’

여름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속초의 대포항 수산시장이 한산하다 못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불거진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논란이 지역 상권 전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일부 점포는 공실률이 50%를 넘어서고, 권리금 없는 임대 현수막까지 내걸리는 등 상권 붕괴 직전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논란의 시작: 과도한 가격과 불친절

이러한 침체의 씨앗은 지난 6월과 8월, 두 차례의 온라인 영상 공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특히 8월에는 독도새우 100g이 4만 원, 돌돔 1kg이 25만 원에 판매되는 장면이 공개되며 과도한 가격 책정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앞서 6월 오징어 난전 식당의 불친절 영상, 일부 상인들의 막말 사례 등이 잇따르면서 '속초=바가지'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굳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텅 빈 시장과 폭락한 점포 가격

실제로 대포항 수산시장 4개 동 곳곳에는 '임대문의' 현수막이 즐비하며, 특히 한 개 동은 공실률이 50%를 넘어 텅 빈 수조에 먼지만 쌓여가는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상인들은 손님 수가 작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고 호소합니다. 한때 1억 7천만 원에 거래되던 점포가 세 차례 유찰 끝에 6천만 원에 낙찰되는 등, 점포 가격 폭락은 상권 붕괴를 현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침체는 단순한 경기 불황을 넘어, 관광객들의 신뢰 상실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해석됩니다.

'바가지'라는 낙인, 그 진실 혹은 오해

일부 상인들은 자신들의 가격이 타 지역보다 오히려 저렴하다고 항변하며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도미나 광어 가격을 예시로 들며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하지만, 늘어난 것은 손님이 아닌 '임대문의' 현수막뿐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바가지'라는 낙인이 단지 몇몇 사례 때문에 전체 상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것인지, 아니면 전반적인 상권의 구조적인 문제가 드러난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킵니다.

정부의 단속 지시와 지역사회의 대응

이러한 상황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강원도 지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우려하며, 바가지 요금 단속 방안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은 법률적으로 가능한 단속 방안과 함께 상인들의 자율적인 가격 결정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며, 실효성 있는 접근을 강조했습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물가안정 상황실 운영 및 합동점검반을 꾸려 과다 청구 단속에 나섰고, '착한 가격 업소' 캠페인을 통해 정찰제를 홍보하는 등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신뢰 회복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할 전망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굳어진 부정적인 이미지를 단기간에 바꾸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상인과 행정 당국 모두 신뢰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합니다. 바가지 논란으로 끊긴 관광객의 발길을 다시 돌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과 상인들의 자발적인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속초 대포항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서는 투명한 가격 정책과 친절한 서비스라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