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서도 흥행 질주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에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10월 8일 기준 누적 관객 252만여 명을 기록하며 250만 관객을 돌파했고, 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습니다.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공식 결론과 다른 가능성을 암시해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극장가 반응은 엇갈립니다. 일부 관객은 논란 때문에 오히려 궁금해졌다며 직접 판단하겠다고 했고, 반대로 역사 왜곡 우려도 나옵니다. 논란이 관람 욕구를 자극한 동시에 역사 해석 갈등을 키운 셈입니다.
정치권과 영화제, 충돌하는 판단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10월 8일 정지영, 이명세 감독 등 20여 명의 영화인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들은 영화 비판은 열려 있어야 하지만 정치권이 공적 권한으로 제재를 가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 국정감사와 영화제, 극장까지 압박이 확대되는 상황을 우려한 겁니다.
싱가포르국제영화제는 ‘암살자(들)’을 개막작으로 상영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109명이 재고를 요구했지만, 영화제 측은 독립적 선정과 창작물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논란 여파로 무대인사와 관객 행사를 전면 취소했습니다. 대전시 촬영 장소 제공을 두고도 여야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작품 평가를 넘어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배우 신변 위협과 남은 쟁점
논란은 배우 개인에게도 향했습니다. 보수 성향 단체는 10월 4일 유해진 배우 자택 앞에서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경찰은 신변 보호를 위해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협박이 확인되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명예훼손 혐의 고발로 경찰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보수 진영은 역사 왜곡을, 진보 진영은 정치적 압박을 문제로 삼으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결국 쟁점은 정치권이 문화 콘텐츠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느냐로 모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