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흔들리나, 사우디 송유관 복구에 원유 흐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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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후 12:03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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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장악력이 약화되면서 원유 수송량이 전쟁 전의 80% 수준인 하루 1,300만 배럴로 반등했습니다. 사우디는 드론 공격으로 중단됐던 동서 송유관을 복구해 홍해 얀부항 수출을 재개했고, 국제 유가의 상승 압력도 일부 완화됐습니다. 다만 이란은 수출 차단과 재고 소진 위기에 몰려 보복 가능성이 커졌고, 현장 선원들의 긴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란의 장악력, 흔들리는 호르무즈

2026년 9월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하루 1,300만 배럴까지 반등했습니다. 전쟁 전 중동 수송량의 약 80% 수준입니다. 미 해군과 걸프 석유업체가 이란의 공격을 피하는 데 능숙해지면서 유조선 통행이 늘어난 결과입니다.

반대로 이란의 상황은 좁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7월 해상 봉쇄를 재개한 뒤 이란은 호르무즈를 통한 원유 수출이 막혔고, 비축 재고도 10월 중순이면 소진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5일 이란의 휴전 제안을 거부했는데요. 주요 수입원이 끊긴 이란으로서는 보복 위험을 감수하고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사우디, 홍해 우회 수출 재개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9월 28일 드론 공격으로 중단됐던 동서 송유관을 복구하고 홍해 얀부항을 통한 원유 선적을 재개했습니다. 현재 처리량은 하루 약 350만 배럴이며, 최대 700만 배럴까지 늘릴 수 있습니다. 가동 중단 전 수출량은 하루 400만 배럴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4%를 차지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재개가 이란이 호르무즈를 장악해 유가를 압박하려는 시도를 약화시킬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사우디는 선박 간 환적도 늘려, 케플러 기준 관련 선적량이 9월 초 하루 150만 배럴에서 최근 650만 배럴로 급증했습니다. 호르무즈를 우회하려는 움직임이 공급망의 새 변수로 떠오른 셈입니다.

바다 위 선원들, 남은 긴장

현장의 부담은 여전합니다. 한국 해양대를 졸업한 기관사 홍지훈은 8개월 동안 중동 원유 운반선에 승선해 호르무즈 해협을 세 차례 통과했습니다. 전쟁이 격화되던 시기에는 포성이 들렸고, 그는 예멘과 홍해 쪽으로 항로를 틀어야 했습니다. 위험 수당을 받더라도 실제 위험에 닥치면 돈보다 긴장이 앞선다고 합니다.

지난 12일 여수항에 도착한 그는 안도의 숨을 내쉬면서도 국내 산업과 연결된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다시 바다로 나갈 뜻을 밝혔습니다. 다만 미국의 봉쇄로 걸프에 갇힌 이란산 원유는 하루 4만 배럴 이하만 트럭으로 운송되고 있고, 해상 물량도 2,900만 배럴에서 1,500만 배럴로 줄어 대부분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공급로 다변화와 군사적 긴장이 맞물리면서 호르무즈 리스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