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집속탄두 시험 공개, 군이 발표 늦춘 이유

동연미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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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후 4:37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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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시험을 공개하며 약 13헥타르를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은 발사 사실을 포착하고도 감시자산 보호와 작전보안을 이유로 공지하지 않았습니다. 김여정의 확성기 위협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고, 전문가들은 방어 태세 보강을 강조합니다.

드러난 '강철비'의 실체

북한이 지난달 31일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 즉 집속탄두의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고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표준2형 산포전투부로 약 13헥타르의 표적 구역을 초토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축구장 18개에 맞먹는 면적입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공중에서 자탄이 분산되고 표적섬 곳곳이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표적은 서해의 무인도였습니다. 섬에는 항공기 격납고와 탄약고, 포병 진지 등을 본뜬 건물이 설치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발사체는 KN-24로 불리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며, 차륜형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해 기동성도 과시했습니다. 집속탄은 하나의 탄두에 여러 자탄을 넣어 넓은 지역을 한꺼번에 타격하는 무기입니다. 불발탄에 따른 민간 피해 위험 때문에 '악마의 무기'로도 불립니다.

군이 발표를 미룬 이유

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북한이 평북 정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당일에는 공지하지 않았고, 북한 관영매체가 다음 날 보도한 뒤에야 관련 동향을 설명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감시정찰 자산 보호와 작전보안 등을 고려한 군사적 판단이라고 밝혔습니다.

장도영 합참 공보실장은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이어서 그동안 발표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미사일은 한미가 특성과 제원을 정밀 분석 중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낮은 고도와 짧은 사거리로 발사돼 방사포로 오판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군은 모든 발사체를 공지하지는 않는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셈입니다.

확성기 카드와 남은 변수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지난달 19일 대남 확성기 가동 재개를 검토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예고 시한을 넘긴 현재까지 실제 가동 정황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합참과 국가정보원은 최전방에서 북한군의 확성기 가동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의 비례적 대응 경고와 동절기 최전방 공사 중단이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신속한 타격 능력과 집속탄의 광역 제압 능력을 결합하려는 의도로 읽습니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 위원은 탄종 다변화가 한국군의 방어 부담을 키우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핵심은 북한의 과시만큼 우리 군의 탐지와 방어, 피해 복구 능력을 얼마나 빠르게 보강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한미 연합 감시정찰 자산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의 발전, 주요 전력의 분산 배치가 과제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