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370억 맞불, 호반과 한진칼 최대주주 지분 경쟁

서데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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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전 수정 · 2026년 11월 3일 오전 1:22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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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칼 주식 370억5000만원어치를 추가 매입하며 호반그룹의 지분 확대에 맞불을 놨습니다. 호반은 장내 매수로 최대주주가 됐다며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양측 지분율은 20%대 초반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입니다. 다만 델타항공 등 우호지분을 합치면 조 회장 측이 40%를 넘어 경영권은 당장 흔들리지 않을 전망입니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 10.58%의 향방이 최대 변수로 꼽힙니다.

최대주주 자리 놓고 맞불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최대주주 자리를 두고 조원태 회장과 호반그룹이 정면으로 부딪혔습니다. 조 회장은 11월 2일 한진칼 보통주 32만5000주를 주당 11만4000원, 모두 370억5000만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공시했는데요. 12월 3일 결제되는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이고, 매입 목적은 '책임 경영 강화'로 적혔습니다.

같은 날 호반그룹은 장내 추가 매수로 한진칼 최대주주가 됐다고 판단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했습니다. 7월 기준 호반 측 지분은 20.15%로 조 회장 측 20.57%에 0.42%포인트 뒤졌는데, 그사이 순위가 뒤집혔을 수 있다는 겁니다.

4년에 걸친 지분 쌓기

호반그룹이 한진칼에 발을 들인 건 2022년입니다. 사모펀드 KCGI가 보유한 지분 13.97%를 5640억원에 사들이며 2대 주주로 올라섰죠. 이후 계열사 매수로 누적 순매수액은 8782억원까지 불어났고, 보유 목적은 줄곧 '단순 투자'였습니다.

그런데 업계 시선은 조금 다릅니다. 김상열 창업주의 항공업 진출 의지가 깔려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왔거든요. 2015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력도 있습니다.

조 회장 쪽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번 계약이 이행되면 개인 지분은 5.75%에서 6.23%로 올라가고, 특수관계인을 합치면 21%대 초반이 됩니다. 델타항공 14.90% 등 우호지분을 더하면 40%를 훌쩍 넘죠. 최대주주 이름이 바뀌어도 경영권이 곧바로 넘어가지는 않는 구조입니다.

남은 변수는 산업은행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건 한국산업은행이 들고 있는 10.58%입니다. 산은은 2020년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원하려고 한진칼 유상증자에 5000억원을 넣어 주요 주주가 됐습니다. 올해 12월 두 항공사 통합이 끝나면 투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집니다.

주가는 이미 반응했습니다. 한진칼은 정규장에서 8.80% 오른 뒤 시간외에서 15%대까지 치솟았고, 한진칼우는 상한가를 찍었습니다. 다만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호반이 항공업 경험이 없다는 점을 들어 경영 능력에 물음표를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