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에 최고치
미국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 여론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NBC가 등록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3%가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답했는데요. 1998년 빌 클린턴 2기 당시 23%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30년 만에 가장 높은 정권 심판 의사입니다. 반면 지지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은 27%에 그쳤습니다.
무엇이 유권자를 돌렸나
가장 큰 요인은 경제입니다. 응답자의 55%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해를 끼쳤다고 봤고, 도움이 됐다는 답은 26%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3월 48%였던 부정 평가가 7%포인트 오른 겁니다. 이란 전쟁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62%가 전쟁이 치를 만한 가치가 없다고 답했고, 57%는 전쟁을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파격 공약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성인 1인당 5,000달러를 지급하겠다는 구상에 대해 46%가 지지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답했습니다. 지지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응답은 21%에 머물렀죠.
남은 변수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50%로 공화당 45%를 5%포인트 앞섰습니다. 다만 2018년 같은 시점의 12%포인트 격차와 비교하면 좁혀진 수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는 긍정 41%, 부정 56%로 나타났고,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16%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무당층에서는 반대가 46%, 지지가 10%로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화와 문자, 온라인을 병행해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입니다.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심판론을 잠재울 카드를 내놓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