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주, 한국 배터리 투자 확대와 구금사태 수습 '양손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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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4일 오후 3:00

발행: 2025년 10월 24일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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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한국 기업들과 배터리 협력 확대를 논의하는 한편, 지난 9월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조지아주에 집중되는 가운데, 투자 환경 안정화가 양국 경제 협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협력에 쏟은 관심

브라이언 켐프 미국 조지아 주지사가 이석희 SK온 대표와의 회동에서 배터리 협력 확대를 논의했습니다. SK온은 이미 조지아주 커머스시에 22GWh 규모의 단독 공장을 운영 중이며, 현대차그룹과 합작해 바토우시에 35GWh 규모의 추가 공장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총 50억 달러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인데요.

조지아주가 SK온에 보낸 신뢰의 메시지는 도로명 변경으로도 이어졌습니다. SKBA 공장 인근 도로가 'SK블러바드'로 이름을 바꾼 건, 지역사회에 기여한 SK온의 공로를 인정한 결과입니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 프로젝트가 조지아주 경제단체로부터 '올해의 딜'을 수상한 것도 양사 협력의 의미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라고 할 수 있죠.

구금사태의 그림자

하지만 조지아주의 한국 기업 투자 환경에는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지난 9월 조지아주 엘러벨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17명이 체포·구금되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켐프 주지사와의 회담에서 이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강력한 재발 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여 본부장은 "유사 사례가 재발할 경우 한국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는데요. 이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조지아주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메시지였습니다. 조지아주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현대차 등 한국 주요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집중된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주 정부의 수습 노력

켐프 주지사는 구금 사태에 대해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고 연방 정부도 절차상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며 상황의 불가피성을 설명했습니다. 동시에 한국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주 정부 차원에서 확고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조업 비자 도입 필요성을 인지하고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한 것도 위기 관리의 일환이었습니다.

테네시주의 빌 리 주지사도 6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LG전자, 효성중공업 등 기존 진출 기업들과의 협력을 점검했습니다. 두 주지사 모두 한국 기업을 핵심 경제 파트너로 강조하며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및 이민 단속 강화 정책은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계획에 적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구금 사태는 단순한 행정적 실수가 아니라 정책 변화의 파장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힐 수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죠.

앞으로의 과제는 분명합니다. 조지아주를 비롯한 미국 주 정부들이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환경 안정화를 위해 얼마나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배터리 산업 같은 미래 산업에서의 협력은 단기적인 정책 변화에 좌우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한미 간 경제 협력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자 기업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는 제도적 보장이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