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 '무섭노' 논란…PD 이중잣대·정치권 공방까지 확산

이스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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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7일 오후 12:03

발행: 2026년 7월 5일 오후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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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리센느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경남 김현지 PD가 이를 일베 혐오 표현이라 지적했으나, 과거 본인이 유사한 사투리 자막을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이중잣대 논란이 일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은 해당 표현이 경상도 방언이라고 설명했고, 정치권의 공방까지 더해지며 사회적 쟁점으로 번졌습니다.

한 마디 사투리가 쏘아올린 공

걸그룹 리센느의 거제 출신 멤버 원이가 최근 유튜브 영상에서 "무섭노"라고 말한 장면이 큰 파문을 낳고 있습니다. 촬영 현장의 분위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나온 한마디였는데요.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과 방송 관계자는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베에서 쓰는 혐오 표현이라고 주장하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결국 단순한 방언 사용이 사상 검증 논쟁으로 번지면서 사회적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일베" 낙인과 역풍

논란의 불을 지핀 건 MBC경남 김현지 PD였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원이의 표현이 경상도 사투리의 정상적인 어법이 아니며, 혐오 표현에 뿌리를 둔 말투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거센 역풍이 이어졌는데요. 원이가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실제로 쓰는 자연스러운 말투라는 반박이 쏟아졌고, 시청자들은 MBC경남 게시판에 김 PD의 사과와 징계를 요구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김 PD가 과거 자신이 참여한 프로그램 자막에서 "뭐라하노", "오노" 등 똑같은 사투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과거 행적이 밝혀지자 이중잣대 논란이 불거졌고, 김 PD는 결국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국어원 답변과 정치권 공방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국립국어원이 공식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국어원은 "-노"가 경상도 지역 방언에서 의문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라고 설명하면서도, 구체적인 쓰임은 학자마다 견해가 달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사이 정치권도 가세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일베식 혐오 표현에 대한 경계를 강조한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말끝 하나로 특정 성향을 단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섰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관련 표현을 쓰며 논쟁에 참여했고, 야권에서는 이를 두고 일베 말투를 흉내낸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사실 이번 논란은 최근 연예계와 콘텐츠 업계를 뒤흔드는 '일베 프레임'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말투나 사소한 표현 하나를 특정 커뮤니티와 연결 지어 낙인을 찍는 방식이 점차 일반화되고 있는 건데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과도한 해석이 지역 방언의 자연스러운 사용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특히 원이는 촬영 PD의 말을 받아 자연스럽게 답한 것에 불과했고, 의도성이 없었다는 점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떤 말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셈법이 점점 복잡해지면서, 우리 사회의 언어 사용에 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