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와 고금리·고환율 등 삼중고 속 완성차 업계는 AI 빅테크와의 동맹과 맞춤형 전략이라는 '투트랙'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그 선두에 서 있다.
AI 동맹, 순혈주의를 깨다
올해 초 CES 2026은 완성차의 AI 협력이 본격화되는 전환점이 됐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내믹스·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였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신차에 탑재한다. BMW는 아마존의 음성 비서를 확대 적용하고, 중국 립모터는 퀄컴과 협력한다.
순혈주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공감대다. 완성차는 AI '두뇌'를 외부에서 확보하고, 빅테크는 차량을 통해 AI를 확산시키는 상생 관계가 굳건해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 맞춤 전략으로 위기 돌파
AI 동맹과 별개로 현대차그룹은 자체적인 맞춤 전략을 추진 중이다. 정의선 회장은 전동화 가속, 고부가가치 차종 확대, PBV 시장 선점 등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 SUV와 고성능 'N' 모델로 수익성을 높이고, EVO 플랫폼 PBV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준비한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과 탄소 중립 목표도 빠트리지 않는다.
이 같은 맞춤 전략이 삼중고 극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필수 조건이라는 게 현대차의 입장이다.
협력과 내재화, 투트랙 전략 필요
전문가들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협력과 내재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율주행과 SDV 역량은 외부 협력 없이는 얻기 힘들지만, 내부 개발도 필수다.
과거의 순혈주의는 사라졌고, 이제는 투트랙 전략이 필수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이 AI 빅테크와 손잡는 동시에 자체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