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 문명 말살' 발언, EU는 반박 극우는 지지로 갈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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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0일 오후 8:46

발행: 2025년 12월 10일 오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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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럽 문명 말살' 발언을 두고 EU는 상호 존중을 요구하며 강력 반박한 반면, 프랑스 극우당은 공개 지지하며 입장이 첨예하게 갈렸다. 이는 동맹국 간 소통 방식과 이민 정책에 대한 근본적 가치관 차이를 드러내며, 미-유럽 관계에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동맹의 존중을 요구하는 EU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럽 비판에 유럽연합(EU)이 공식적으로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럽을 "쇠락하는 국가들의 모임"으로 폄하하고, 이민 정책이 '재앙적'이며 유럽이 "문명적 소멸에 직면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토니우 코스타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유럽과 미국은 동맹으로서 행동해야 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비판했는데요. 그는 미국의 선택을 존중하듯, 미국도 유럽 시민들의 민주적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호 존중을 촉구했습니다. EU집행위원회 수석대변인도 EU 지도자들에 대한 강한 신뢰를 재확인하며 맞섰습니다.

극우 세력의 호응과 정치적 계산

흥미롭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같은 발언에 대해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은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는 트럼프의 '문명 말살' 비판에 대해 "맞는 말"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지했습니다. 그는 대량 이민이 유럽 사회의 균형을 흔들고 기존 문화와 가치관을 위협한다는 주장을 펼치며 트럼프의 시각에 완전히 동의하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러한 호응은 유럽 내 극우 세력이 반(反)이민을 핵심 표어로 삼으며, 트럼프와 같은 국제적 인물의 지지를 통해 자신들의 주장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정치적 계산으로 읽힙니다.

갈라진 반응 속의 본질적 쟁점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차례 발언이 EU 공식 기구와 극우 정당 사이에서 극명하게 갈린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표면적인 논란 이상의 본질적 쟁점을 드러냅니다. 첫 번째는 동맹국 간의 소통과 존중의 방식 문제입니다. EU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판이 동맹국 지도자에 대한 직접적인 모욕이자, 유럽 시민의 민주적 선택을 무시하는 태도라고 판단했습니다. 두 번째는 이민 정책을 바라보는 근본적으로 상충하는 가치관입니다. EU 집행부는 다양성과 포용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입장인 반면, 극우 세력은 문화적 동질성과 국가 정체성 보존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미-유럽 관계의 새로운 긴장

이번 논란은 단순한 말다툼을 넘어 미-유럽 관계에 새로운 긴장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EU가 일론 머스크의 엑스(X)에 과태료를 부과한 것까지 "검열"이라고 비난하며 EU의 규제 정책에 대한 불만도 동시에 표출했습니다. 이는 경제, 규범, 안보에 이르기까지 양측 간 협의가 필요한 광범위한 현안들이 트럼프식 외교 스타일 아래에서 예측 불가능한 도전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유럽은 내부적으로는 극우 포퓰리즘의 도전에, 대외적으로는 변덕스러운 주요 동맹국과의 관계 관리라는 이중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복잡한 국면에 놓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