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IPO 앞두고 2조 달러 기업가치 논란...실제 미팅은 '제품 비전' 강조

K연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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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4일 오전 10:04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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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이 IPO를 앞두고 2조 달러 기업가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사전 미팅에서는 제품 비전을 강조했으며 해당 수치는 공식 제시가 아니었습니다. 오픈AI를 제친 9,650억 달러의 높은 몸값과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IPO가 기대되나, AI 거품론과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 미국 정부와의 갈등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2조 달러 논란 속 사전 미팅

앤트로픽의 기업공개(IPO) 준비 과정에서 2조 달러라는 기업가치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일부 외신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역대 최대 규모 상장을 앞둔 이 AI 스타트업의 몸값이 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요. 하지만 최근 크리슈나 라오 최고재무책임자(CFO) 주도로 진행된 예비 투자자 사전 설명회에서는 이 숫자가 공식적으로 제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실제 미팅은 고위급 질의응답 위주로 진행되었고, 구체적인 재무 수치나 밸류에이션은 일절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앤트로픽은 대신 클로드 AI 시리즈의 경쟁력과 기업용(B2B) 시장 내 입지, 경영진의 기술 이력 등 제품 중심의 비전을 피력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2조 달러는 일부 투자자들이 자체 재무 모델로 추정한 값에 불과한 셈입니다.

오픈AI 제친 성장세

앤트로픽의 몸값 논란이 확산되는 배경에는 가파른 실적 증가가 있습니다. 올해 5월 기준 기업가치는 9,650억 달러로, 경쟁사인 오픈AI의 8,520억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연환산 매출도 470억 달러를 돌파했고, 올해 말에는 1,000억에서 1,2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일부 투자자들은 상장 시 기업가치가 3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털과 국부펀드를 중심으로 올해에만 1,000억 달러에 육박하는 자금이 유입될 정도로 시장의 신뢰는 높은 편입니다. 다만 오픈AI는 아직 사전 미팅이나 공식 상장 일정을 밝히지 않은 상태라, 두 AI 기업의 공모주 대결 구도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거품론과 정부 갈등, 넘어야 할 산

2조 달러라는 숫자가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는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나스닥에 상장한 스페이스X가 장중 최고점 대비 약 38% 하락하는 변동성을 보인 것처럼, 대형 IPO라고 해서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시장 일각에서는 AI 관련주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비용 경쟁력 문제도 뚜렷합니다. 앤트로픽의 최고 성능 모델 이용료는 오픈AI 주력 모델보다 2.5배 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여기에 성능이 빠르게 개선된 중국 업체의 저가 오픈웨이트 모델이 기업 고객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와의 갈등도 큰 변수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충돌과 국방부 소송, 상무부 수출통제 조치로 주력 모델 제공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앤트로픽의 IPO는 AI 스타트업의 가치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2조 달러가 인정받는다면 시장의 기대가 현실화되는 셈이지만, 공모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크게 낮아질 경우 AI 고평가 논란은 더욱 심화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