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사우델 이례적 부활해 중국 남부 재강타...올해 태풍 비정상적 패턴 잇따라

V연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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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3일 오후 9:08

발행: 2026년 9월 3일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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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사우델이 소멸 후 이례적으로 부활해 중국 남부를 3차 강타하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8월까지 23개의 태풍이 발생해 평년을 웃돌았으며, 크로반의 유턴과 5호 태풍의 쌍둥이 현상 등 비정상적인 기상 패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엘니뇨의 영향으로 가을 태풍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죽었다가 살아난 태풍, 중국 남부를 또 무너뜨리다

제18호 태풍 '사우델'이 이례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중국 저장성 해안에 상륙한 뒤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며 소멸하는 듯했는데요. 하지만 홍콩 인근 해상으로 빠져나온 뒤 다시 세력을 키워 9월 1일 태풍으로 부활했습니다. 이후 중국 남부 산터우 인근에 다시 상륙하며 강풍과 폭우를 몰고 왔는데요. 이번이 사실상 세 번째 상륙이나 마찬가지인 비정상적인 경로입니다.

이처럼 소멸한 태풍이 다시 발달하는 건 매우 드문 현상입니다. 전문가들은 남중국해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충분한 수증기와 에너지를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요. 이미 지난주 500mm가 넘는 폭우로 침수 피해를 본 중국 남부 지역에는 최대 300mm의 비가 추가로 쏟아지면서 피해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푸젠성에서는 묘지 유실 사고까지 발생했는데, 복구 작업은 더딘 상황입니다.

한반도는 비켜갔지만 비정상적 패턴은 계속됩니다

한반도를 향하던 제24호 태풍 '크로반'은 다행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북쪽의 강력한 고기압에 가로막혀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남동쪽으로 유턴하면서 국내 직접 영향 가능성은 낮아졌는데요. 하지만 올해 태풍들의 움직임은 전반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제5호 태풍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중국 푸젠성에 상륙한 뒤 광둥성으로 이동하며 열대저압부를 거쳐 저기압으로 빠르게 약화했는데, 이는 크로반과의 상호작용, 이른바 쌍둥이 태풍 효과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두 개의 태풍이 서로의 경로와 세력에 영향을 주면서 통상적인 예보를 깨뜨린 겁니다. 이로 인해 베트남에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지만, 북동해와 남중국해 북부에는 최대 3m에 달하는 거친 파도가 발생해 선박 운항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역대급 태풍 발생과 엘니뇨의 그림자

올해는 태풍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8월까지 총 23개가 발생해 평년인 18.6개를 크게 넘어섰는데요. 특히 지난 8월 한 달 동안에만 10개의 태풍이 발생하며 1951년 관측 시작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다만 강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여름철 태풍들은 한반도를 대부분 비켜갔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기상당국은 올해 강력한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가을 태풍의 발생과 발달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을로 접어들면 기압계 변화로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릴 수 있다는 겁니다. 이미 베트남 중부 고원과 남동부 지역에는 집중호우로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고조되고 있어, 주변국들의 기상 이변이 우리에게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점입니다.

자연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올해는 유난히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이 많습니다. 태풍의 부활과 유턴, 그리고 역대급 발생 빈도를 볼 때, 남은 가을의 기상 상황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