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분기 영업익 5.5% 늘었지만…판매 목표 400만대·투자 1.8조 축소

전연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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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후 8:05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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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026년 3분기 매출 45조1102억원, 영업이익 2조6772억원을 기록했다. 부품사 화재와 파업으로 1조원대 손실이 났지만 환율과 원가 절감, 하이브리드 확대가 이익을 떠받쳤다. 테슬라·중국차에는 할부와 정비망으로 맞서고, 연간 판매 목표는 400만대로 낮췄다.

파업과 화재가 남긴 1조 원의 상처

현대자동차의 2026년 3분기 성적표는 숫자가 엇갈립니다. 연결 기준 매출은 45조110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6772억원으로 5.5% 늘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0.5%포인트 올랐는데요.

매출 감소의 배경에는 생산 차질이 자리합니다. 부품사 화재와 파업,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가 겹치면서 도매 판매는 92만710대로 11.3% 줄었고, 국내 판매는 27.2%나 감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는 약 1조1000억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익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1423원으로 전년보다 38원 오르며 환율 효과가 발생했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 5000억원을 전사적 원가 절감으로 상쇄한 덕분입니다.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18.2%까지 확대된 점도 힘이 됐습니다. 다만 영업외 손실과 이자비용 증가로 순이익은 24.2% 줄어든 1조9317억원에 그쳤습니다.

테슬라·중국차에 맞서는 할부와 정비

실적 발표에서 눈에 띈 건 경쟁사에 대한 솔직한 인정이었습니다. 이승조 재경본부장은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가 국내 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고 있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대신 선택한 카드는 금융과 서비스입니다. 잔존가치를 반영한 유예 할부로 월 납입금을 낮춰 구매 문턱을 줄이는 한편, 가격을 수시로 조정하는 방식은 중고차 가치를 훼손해 고객 신뢰를 깎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내 1000개가 넘는 서비스 거점과 거점당 290대 수준의 정비 부담은, 17개 거점에 거점당 1만2000대를 맡은 테슬라와 뚜렷이 대비됩니다. 부품 공급도 92%를 1시간 이내에 처리합니다.

목표를 낮춘 자리에 남은 숙제

현대차는 연간 판매 목표를 415만8300대에서 400만대로 내렸습니다. 국내 66만4000대, 해외 333만6000대로 조정했고, 영업이익률 목표도 6.37.3%에서 5.56.5%로 낮췄습니다. 투자 계획은 17조8000억원에서 16조원으로 1조8000억원 줄었습니다.

4분기에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투싼, GV90 등 신차를 쏟아내며 반등을 노립니다. 다만 미국 관세 부담이 연간 4조원 수준으로 이어지면서 4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은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최소 배당금 1만원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