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공물 봉납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잇따라 봉납했습니다. 지난 10월 17일 자신의 명의로 '마사카키'를 바친 데 이어 19일에는 '다마쿠시료'를 개인 자금으로 납부한 겁니다. 한국 외교부는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했고, 중국 정부도 전후 국제 질서에 대한 도발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직접 참배는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직접 참배를 피하는 대신 공물로 의례를 이어가는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사 인식 논란
사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과 246만6천 기의 혼령이 합사돼 있습니다. 그중 한국인 2만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지도부의 공물 봉납이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은 직접 참배를 피하면서 명의와 대금으로 경의를 표하는 방식이 일상화됐다고 비판했습니다. 8·15와 춘계 예대제 이후 반복되는 행태라는 겁니다. 그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신사에 대한 반복된 경의가 일본 지도부의 역사 인식이 굳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습니다.
행동으로 증명해야
민주당은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가 선언만으로 열리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이웃 국가의 경고를 외면하지 말고 실질적 행동으로 응답해야 한다는 요구입니다. 박 대변인은 과거를 정직하게 성찰하고 책임 있게 실천하는 행동만이 신뢰 회복을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일 관계는 경제와 안보 협력이 중요한 만큼 역사 문제를 둘러싼 긴장이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반면 일본 내 보수층은 총리의 공물 봉납을 전통적 의례의 일환으로 보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일본 정부가 추가 참배나 공물 봉납을 이어갈 경우 외교적 파장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