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조선소, 한 달 만에 또 사망사고…안전 관리 체계 재점검 요구

한서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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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7일 오후 9:49

발행: 2025년 10월 17일 오후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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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철제 구조물이 넘어지며 하청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는 지난달 외국인 감독관 사망 사고에 이은 두 번째 사망사고로, 조선소 안전 관리 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 한화오션은 사과문 발표와 재발 방지 약속을 했지만, 노동조합은 지속된 안전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한 달 만에 반복된 비극

17일 오전 10시 50분께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 철제 구조물 설치 작업 중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크레인으로 시스템 발판 구조물을 옮기던 중 갑자기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아래에서 작업하던 60대 하청업체 노동자 A씨가 덮쳤습니다.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고, 다행히 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달 14일 같은 사업장에서 선박 구조물 붕괴로 브라질 국적 감독관이 사망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발생한 두 번째 사망사고입니다. 연이은 사고로 조선소 안전 관리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즉각적인 대응과 사과

사고 발생 직후 한화오션은 모든 작업을 중단하고 경찰, 고용노동부에 신고하는 한편, 김희철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김 대표는 "협력사 직원 한 분의 안타까운 사망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또한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관리 체계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고용노동부 근로감독관이 투입되어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경찰 역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한화오션 측의 과실 여부를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측은 사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누적된 안전 문제

이번 사고는 단발성 사건이 아닙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지난 4월 한화오션을 '경남 최악의 살인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한화오션에서 중대재해로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고, 질환성 사망까지 포함하면 총 7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화오션지회는 사고 노동자가 하청업체 소속임을 확인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 규명과 함께 안전한 작업 환경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조선업계에서는 하청 구조 속에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가 오랫동안 지적되어 왔습니다.

향후 전망과 과제

현재 진행 중인 조사 결과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이 인정될 경우, 한화오션 경영진에게도 형사처벌이 가해질 수 있습니다. 해당 법은 사업주에게 안전 확보 의무를 부과하고, 위반 시 최고 징역 1년 이상의 형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안전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상황입니다. 특히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안전 관리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할 시점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조선소 현장의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 안전 절차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선업계 전체의 안전 관리 시스템이 재점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도 산업현장 안전 점검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런 비극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