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ESS 수주와 유럽 회복에 증권가 목표가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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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전 10:47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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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실적이 전기차 물량 보상금과 ESS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폴란드 공장 가동률 회복과 하반기 ESS 대규모 수주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목표가 48만 원을, 메리츠증권은 44만 원을 제시하며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실적이 남긴 숫자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성적표가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늘어난 9조 1,000억 원, 영업이익은 3,360억 원 안팎으로 추정되면서 컨센서스를 넘어섰는데요. 전기차 물량 보상금 약 3,000억 원이 한꺼번에 반영된 효과가 컸습니다.

다만 숫자를 뜯어보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른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가 전분기 대비 61% 늘어난 3,880억 원으로 추정된 반면,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24억 원 적자였습니다. 급격한 원화 강세로 환율이 내려가면서 영업이익이 약 800억 원 줄어든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ESS와 유럽이 만든 반전

그럼에도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릴 동력은 뚜렷합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전분기 대비 42% 급증했고, 올해 수주 목표 90GWh 가운데 상당 부분이 하반기에 몰려 있어 대규모 계약이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팩 병목 현상으로 부진했던 ESS 수익성도 4분기에는 병목이 풀리며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유럽 쪽 흐름도 살아나는 모습입니다. 주요 고객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2분기 50%대에서 3분기 60%대로 올라섰고, 4분기에는 손익분기점 달성도 가능하다는 관측입니다.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이 유럽에서 승인될 경우 소형전지 실적이 한층 더 밀어올려질 수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나옵니다.

목표주가가 갈리는 이유

증권가의 시선은 엇갈립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 48만 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하며, ESS 수주 모멘텀이 제한적이라는 시장의 오해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짚었습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약 36.6%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입니다.

반대로 메리츠증권은 목표가 44만 원을 제시하며 한 발 물러섰습니다. 2026년 하반기에 업황 변곡점이 올 것이라는 큰 틀은 같지만, 비중국산 LFP 사업 확대와 미국 기반 ESS 재평가를 감안해도 속도는 더디다는 판단입니다. 최근 6개월 증권사 평균 목표가가 51만 9,571원인 점을 감안하면 두 곳 모두 보수적인 셈인데요. 연간 매출 32조 원대, 내년 43조 원대 성장 전망이 실제 수주로 확인될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