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앤트로픽, 핵심은 비용 구조
앤트로픽이 기업공개를 추진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기술력에서 비용 구조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가 300쪽이 넘는 상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 회사는 컴퓨팅 자원 임대와 구매 약정으로 약 8000억 달러, 우리 돈 1200조 원 규모의 계약상 부담을 안고 있는데요. 당장 전액을 지출하는 돈은 아니지만 상장 이후 수익성 평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컴퓨팅 비용을 매출의 55%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2027년 약 1770억 달러, 265조5000억 원의 매출이 필요합니다. 2026년 상반기 매출 약 160억 달러와 비교하면 11배가량 큰 규모입니다. 성장 속도만으로는 비용 부담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뜻이죠.
매출과 지출 사이의 시차
클로드 사용량이 늘어도 매출은 고객 수요에 따라 달라집니다. 반면 일부 컴퓨팅 계약은 사용량이 줄어도 일정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어 매출과 지출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는데요. 고객 이용이 둔화할 때 비용이 먼저 고정되는 구조인 만큼 수익성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경쟁 구도도 변수입니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르면서 경쟁사가 유사 기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고, 차별성이 약해지면 고객 확보 경쟁과 가격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구 인력 비용 비중이 높아지는 점도 장기 비용 판단에서 빼놓기 어려운 대목입니다.
상장 전 파생상품, 기대와 위험 공존
IPO를 앞두고 탈중앙화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앤트로픽 주가에 연동되는 무기한 선물 ANTH와 ANT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실제 주식이나 의결권을 주지 않고 가격 변동에 노출되는 상품인데요. ANT는 최대 10배 레버리지를 허용하고 USDC로 현금 정산됩니다.
트레이드XYZ는 앤트로픽이 11월 20일 상장할 것으로 추정하며, 상장 시 일반 주식 연동 무기한 선물로 전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상장이 늦어지면 2027년 1월 19일까지 유예기간을 두고, 그 안에 상장하지 않으면 평균가격 기준으로 정산하는 구조입니다. 다만 낮은 유동성과 운영자 통제, 검증되지 않은 추종 성과는 투자자들이 감수해야 할 위험으로 꼽힙니다. 앤트로픽은 선도계약이나 토큰화 증권 등으로 주식을 판매한다고 주장하는 상품은 가치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투자자는 하이퍼리퀴드 파생상품 거래가 제한된다는 점도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