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EU, 철강 관세 인하 협상 가속화…한국 수출길에 드리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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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6일 오전 12:15

발행: 2025년 9월 26일 오전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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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EU가 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에 이어 철강 관세 인하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EU는 과거 교역량 수준의 저율관세할당(TRQ) 도입을 통해 관세 인하를 추진하지만, 미국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며 추가 양보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산 철강 수출 경쟁력 약화와 고율 관세로 인한 한국 자동차 산업의 수익성 악화 가능성을 높여, 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속도를 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미-EU, 철강 관세 인하 협상 속도…한국 수출길에 드리운 그림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난 8월 자동차 관세 인하 합의에 이어 철강 부문에 대한 관세 인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미국 측과의 무역 합의 이행을 환영하며 철강 부문의 전략적 협력 강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협상은 단순히 양자 간의 무역 관계뿐만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제3국의 철강 및 자동차 수출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TRQ 도입으로 관세 인하 노리는 EU

EU는 미국에 대해 철강 관세 인하와 함께 저율관세할당(TRQ)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TRQ는 특정 품목에 대해 일정 물량까지는 낮은 관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로, EU는 과거 교역량 수준으로 TRQ를 설정함으로써 실질적인 관세 부담을 줄이고 미국 시장에서의 철강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EU와 미국 간 철강 부문의 과잉 공급 방지 및 공급망 안보 강화를 목표로 하는 공동성명의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 EU는 이를 통해 과거 교역량 수준의 쿼터 물량에 대한 관세 인하 효과를 기대하며, 이는 EU 철강 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속내: 양보 압박과 단계적 이행

그러나 미국 측은 아직 TRQ 설정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이 EU와의 협상에서 더 많은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습니다. 실제 미국은 최근 철강·알루미늄 관세 적용 상품 목록을 확대하고, 유럽산 일부 의약품 성분 및 항공기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조항을 추가하는 등 협상 과정에서 다양한 카드를 활용하며 EU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단계적 이행 전략은 무역 합의 내용을 한 번에 풀어주지 않고, 상호 간의 추가적인 조율과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 철강·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

EU와 미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한국의 주요 수출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EU의 철강 관세 인하 및 TRQ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산 철강 제품의 미국 시장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미국 시장에서 철강 수출 경쟁국들과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EU가 유리한 조건을 확보하게 되면 한국 기업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이 EU산 자동차 관세를 기존 27.5%에서 15%로 대폭 인하한 반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는 여전히 25%의 높은 관세율이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의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현대자동차 등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가격 인상 없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높은 관세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한국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더욱 속도를 내고, 실질적인 관세 인하를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글로벌 무역 지형 변화와 한국의 과제

이번 미-EU 간 철강 관세 협상은 글로벌 무역 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주요 교역국 간의 무역 장벽 완화 및 재편 과정에서 특정 국가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되면서, 한국 경제는 수출 전략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에 직면했습니다. 앞으로 한국이 미국 및 EU와 같은 주요 교역국들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외교적, 통상적 전략을 구사하며 국익을 확보해 나갈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