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한여름 더위
5월 중순인데도 서울 낮 기온이 31도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인데요,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한여름 날씨가 펼쳐졌습니다. 시민들은 여의도 물빛광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콩국수집 앞에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학교에서도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했죠.
이런 고온 현상은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으면서 북쪽 찬 공기가 내려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하늘이 맑아 햇볕이 지표면을 강하게 달궜고, 그 결과 평년보다 3~5도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5월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일은 최근 10년간 5일로, 20년 전만 해도 없던 현상입니다.
서고동저 현상과 자외선 주의
흥미로운 점은 동해안은 선선했다는 겁니다. 속초는 최고 18도에 머물며 서쪽 지역과 13도 이상 차이가 났습니다. 동풍이 불어 차가운 해상 공기가 유입됐기 때문입니다. 일교차도 15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져 건강 관리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한낮에는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아 장시간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합니다. 수도권, 충남, 호남, 경남 지역은 오존 농도도 '나쁨'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입니다. 오후에는 전라권과 경남 북서 내륙에 5~20mm의 소나기가 예상되며 돌풍과 벼락을 동반할 수 있겠습니다.
주 중반 비로 더위 누그러져
이번 더위는 다음 주 초반까지 지속될 전망입니다. 다행히 수요일인 20일에 남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평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낮 더위에 대비하면서도 일교차가 큰 점을 고려해 옷차림에 신경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