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금메달, 한국 농구가 쓴 '심장'의 역전극

동Y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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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7일 오후 7:06

발행: 2026년 9월 27일 오후 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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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농구가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박지수와 박지현이 빠진 11명의 대표팀은 중국과 일본을 연파하며 '심장과 활동량'의 힘을 보여줬습니다. 남자농구도 12년 만에 정상에 올라 남녀 동반 우승을 이뤘고, 3x3에서도 금·동메달을 수확했습니다. 야구와 여자 핸드볼은 일본전 설욕을 준비 중입니다.

12년 만의 금메달, 여자농구가 만든 기적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2014 인천 대회 이후 첫 아시아 정상인데요. 이번 우승은 시작 전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국보 센터 박지수는 발목 부상으로, WNBA에서 뛰는 박지현은 일정 충돌로 빠지면서 대표팀은 11명으로 대회에 나섰습니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까지 나왔죠.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습니다. 4강에서는 223cm 장쯔위가 버틴 중국을 꺾었고, 결승에서는 최근 맞대결에서 여러 번 밀렸던 일본을 75-70으로 제압했습니다. 강이슬은 4강에서 16점, 결승에서 21점을 터뜨리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습니다. 결승에서 24점을 올린 이해란과 진안도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진안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습니다.

키를 넘어선 '심장'과 활동량

이번 우승의 핵심은 높이가 아니라 활동량이었습니다. 중국전에서는 3명이 장쯔위를 에워싸고 외곽을 차단했고, 공격에서는 빠른 전환과 정확한 3점슛으로 맞섰습니다. 박수호 감독은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했습니다. 이해란은 경기마다 질 생각이 없었다고 말했고, 이소희는 오기를 열정으로 바꾼 것이 원 팀으로 똘똘 뭉친 승리 요인이라고 돌아봤습니다.

박 감독은 그러나 여자농구가 황금기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선수층이 얇고 저변이 취약한 현실을 짚은 겁니다. 이번 금메달이 꿈나무들에게 열정과 심장의 중요성을 심어주길 바란다고도 했는데요. 현장에서는 투혼, 전략, 시너지를 뜻하는 '3S'가 역대 최고 성과의 원동력으로 꼽힙니다.

남녀 동반 우승, 그리고 남은 설욕전

한국 농구는 이번 대회에서 남녀 5대5 동반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남자 대표팀도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을 차지했죠. 3x3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사상 첫 금메달을, 여자 대표팀이 첫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 농구가 모든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것은 처음입니다.

야구 대표팀은 일본에 5-0으로 완패한 뒤 결승전 설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세워 반격에 나섰고, 여자 핸드볼도 일본과 마지막 경기에서 은메달을 금메달로 바꾸겠다는 각오입니다.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만족하지 않고 WNBA와 NBA, 올림픽 무대로 나아가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정상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도전이 이제 시작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