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석탄동맹 가입 이후 남은 과제와 산업 전환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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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0일 오후 4:21

발행: 2025년 11월 20일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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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동아시아 최초로 탈석탄동맹에 가입하며 2040년 석탄발전 퇴출을 약속했지만, 지역경제 충격과 고용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로운 전환' 정책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한편 탄소중립 정책은 CCUS 기술과 전기차 산업 등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있으며, 기후위기 대응을 넘어 산업 구조 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첫 탈석탄동맹 가입

한국이 최근 동아시아 국가 최초로 탈석탄동맹(PPCA)에 가입했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이 결정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완전히 퇴출하겠다는 국제적 약속에 동참하는 의미입니다. 이번 가입은 한국이 석탄 중심의 전력체계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명확히 밝린 중요한 전환점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우려도 함께 표명했습니다. 탈석탄동맹이 OECD 국가들에게 2030년부터 석탄 단계적 폐지를 요구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의 2040년 목표를 2035년으로 앞당길 것을 촉구했죠. 또한 가스발전으로의 단순 대체가 아닌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환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발전소 폐쇄와 지역경제 충격

정부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소 40기를 폐쇄하고 나머지 21기에 대한 처리 계획을 내년까지 수립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계획에는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따릅니다. 산업통상부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발전소 폐쇄로 인한 생산 유발 감소는 52조 9000억원에 달하고, 일자리 감소는 약 2만 5300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장 큰 과제는 지역경제와 고용 충격을 완화하는 '정의로운 전환' 정책입니다. 석탄화력발전은 지역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왔기 때문에 발전소 폐쇄는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독일과 같은 재정적 지원 규모가 필요하지만, 한국은 재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산업 전환의 새로운 기회

한편 이번 탈석탄 정책은 산업계에 새로운 기회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은 탄소 저감 기술 및 환경 설비 관련 산업에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특히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수소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전망입니다.

전기차 산업도 중요한 변화의 축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단순한 환경정책을 넘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이끄는 국가 성장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죠. 전기차 대중화는 탄소 감축뿐 아니라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와 지속가능한 발전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개념은 1987년 유엔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했지만, 여전히 모호하게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은 '환경'보다 '성장'에 대한 관심을 높였고, 미국의 파리협정 탈퇴와 관세전쟁은 각국의 경제적 이해를 우선시하게 만들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탄소중립은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생존 의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잦은 자연재해와 에너지 불안은 환경 문제가 곧 안전과 경제, 삶의 기반과 직결됨을 보여주고 있죠. 정부는 석탄발전 폐지 부지와 송전망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및 ESS 설치, 냉열 활용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에너지 전환은 단순한 정책 변화를 넘어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가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경제 성장과 국토 확장이 우선이었지만, 이제는 인권과 생명, 안전이 최우선 가치로 자리 잡은 것처럼, 기후위기 앞에서 우리는 또 한 번의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