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0년 만에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 공개…고가 전략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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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전 5:35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전 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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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0월 28일 첫 터치스크린 맥북 프로 14·16인치를 공개했습니다. 탠덤 OLED 패널에 터치 센서를 내장하고 다이내믹 아일랜드와 시리 AI를 연동했으며, 무게는 1.36kg·1.81kg으로 줄었습니다. 가격은 2,899달러부터로, PC 시장 침체 속 교체 수요 확보가 관건입니다.

20년 만에 뒤집힌 원칙

애플이 처음으로 화면을 손가락으로 직접 만지는 맥북을 내놨습니다. 지난 10월 28일 로스앤젤레스 행사에서 공개된 맥북 프로 14인치·16인치 모델이 그 주인공인데요. 2006년 이후 줄곧 맥은 키보드와 트랙패드에 최적화된 기기라며 터치스크린 도입을 거부해 온 회사가 스스로 그 원칙을 접은 겁니다.

존 터너스 CEO는 발표 자리에서 "맥에 처음으로 터치 기능을 도입한다"고 짧게 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이어진 고집을 20년 만에 정리한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요구와 경쟁사의 터치 노트북 보급, AI 시대의 상호작용 방식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화면이 곧 입력 장치

가장 눈에 띄는 건 디스플레이입니다. 두 개의 발광층을 겹친 탠덤 OLED 패널에 터치 센서를 따로 얹지 않고 패널 안에 직접 심었는데요. 덕분에 손가락 반응이 늦는 느낌이 거의 없고, 최대 2,000니트 밝기와 1,000만 대 1 명암비를 확보했습니다. 120Hz 가변 주사율에 P3와 어도비RGB 색 영역을 모두 지원해 영상 편집이나 사진 보정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화면 상단의 노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로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시리 AI가 연동돼 손가락으로 아이콘을 누르면 문서 검색이나 여러 앱을 넘나드는 작업을 알아서 처리합니다. 기기 안에서 대형언어모델을 직접 돌릴 수 있는 M5 프로·맥스 칩 덕분인데, 성능 자체는 3월 공개된 것과 같습니다. 무게는 14인치가 1.36kg, 16인치가 1.81kg으로 전작보다 각각 230g, 320g 가벼워졌고 배터리는 최대 24시간까지 쓸 수 있습니다.

고가 전략, 시장의 반응은

문제는 가격입니다. 14인치 M5 프로가 2,899달러, 16인치가 3,399달러로 터치가 없는 모델보다 400달러가량 비쌉니다. 국내 출고가는 479만원과 559만원 선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매체는 389만원·456만원으로 다르게 전하기도 해 실제 판매가 확인이 필요합니다.

나오는 시점도 순탄치 않습니다. 올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 줄었고 애플도 11% 감소했습니다. AI 수요로 메모리 가격이 오르면서 노트북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 터치라는 새 기능으로 교체 수요를 얼마나 끌어낼지가 관건입니다. 터치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를 위해 기존 미니LED 모델도 계속 판매하며, 국내 사전 주문은 30일 오전 10시, 정식 출시는 11월 6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