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듀엣 영상 확산…구속 만료 앞두고 '여론전' 논란

한연주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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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전 8:37

발행: 2026년 10월 21일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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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의 구속 기간 만료를 앞두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자택에서 '오페라의 유령' 듀엣곡을 부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SNS에 올린 이 영상은 부부의 일상 공개 행보의 연장선으로, 석방을 앞둔 우호적 여론 조성 시도라는 해석과 단순한 사생활 공유라는 반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자택에서 부른 '오페라의 유령'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자택에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이 공개되며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정지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7일 스레드에 올린 영상은 21일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졌는데요. 두 사람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수록곡 '내가 당신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마이크를 주고받으며 듀엣으로 불렀습니다.

티셔츠 차림의 김 여사가 먼저 노래를 시작해 윤 전 대통령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흰색 내의 차림의 윤 전 대통령이 이를 받아 이어 부르는 모습입니다. 정 전 행정관은 두 사람이 뮤지컬 관람 후 함께 곡을 연습했다며 "다정한 부부였다"고 회상했습니다. 김 여사의 취미 중 하나가 윤 전 대통령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일이라는 설명도 곁들였습니다.

촬영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뒤 부부가 만나지 못한 점을 감안하면, 영상은 그 이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행비서 출신의 SNS 행보

영상을 올린 정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직원 출신입니다. 이후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를 보좌했고, 스스로 '수행비서'를 자처해 온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지난 8월 말 SNS 계정을 열고 "진실을 알리겠다"고 밝힌 뒤 부부의 일상을 잇달아 공개해 왔습니다. 반려견을 돌보는 모습이나 사무실 청소 장면, 음주와 흡연 관련 언급 등이 함께 올라왔죠. 좌천 시절 고속버스 데이트 일화도 함께 전했습니다.

최근에는 두 사람의 수용자 우편 주소를 안내하고, 영치금이 소송 비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사생활을 넘어 수감 생활의 세부까지 공개된 셈입니다.

31일 만료 앞둔 시점, 엇갈리는 해석

영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공개 시점입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씨 여론조사 무상 수수,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 상태이며 구속 기간이 오는 31일 만료됩니다. 특검팀은 추가 구속영장 발부를 대법원에 요청했고, 대법원은 22일 두 번째 전원합의기일을 엽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석방을 앞두고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명 링크를 공유하며 추가 구속영장에 반대해 온 점도 근거로 꼽힙니다. 반대로 그는 특별한 의도 없이 부부의 사생활을 나누려 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재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부부의 영상이 법정 일정과 맞물려 정치적 해석을 부르면서, 향후 여론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