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진영의 내부 전쟁
6·3 동시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뜨거운 감자입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3파전을 벌이는 구도인데요.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한동훈·박민식의 합산 지지율이 이를 웃돌지만 단일화 없이는 이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사실 한동훈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 출신이지만, 2024년 12월 비상계엄 선포 직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결별했습니다. 이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그를 '윤 어게인' 세력으로 규정하고 제명까지 단행했죠.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구 승패를 넘어, 보수 진영의 주도권 싸움으로 번진 형국입니다.
사전투표 단일화는 불발
박민식 후보와 한동훈 후보 간 사전투표 전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전망입니다. 두 후보의 사전투표 일정이 각각 3월 18일과 3월 28일로 다르고, 정당 내부 절차를 따르다 보니 조율이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박 후보는 SNS 15개 게시물로 투표 참여를 독려했고, 한 후보도 SNS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습니다. 사전투표 결과는 공식 투표에 반영되지만,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보수 표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선거 결과가 던질 파장
이번 선거에서 한동훈 후보와 박민식 후보가 모두 낙선하면 장동혁 대표가 타격을 입고, 한 후보가 당선되면 오히려 '윤 어게인' 세력이 약화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가 '험지'라는 점에서 하정우 후보의 승리가 당에 큰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승리하든, 보수 진영의 재편과 여야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핵심 선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