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반도체 업계에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가 17개월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9만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 전망과 파운드리 사업의 선전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으며, 코스피 또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뜨거운 증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I가 이끄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 가격 상승을 이끌고,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HBM3E 12단 제품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은 삼성전자 주가에 대한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17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
실제로 삼성전자는 9월 23일 장중 8만 5900원까지 오르며 2024년 4월 이후 17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프리마켓에서는 9만 1000원을 터치하는 모습도 나타나 '9만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은 500조 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500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만 원에서 11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올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0조 8000억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대치에 해당합니다.
파운드리 사업 경쟁력 강화와 긍정적 전망
삼성전자의 주가 강세는 HBM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긍정적인 소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테슬라와 23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수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닌텐도와 IBM 등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습니다.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용 이미지 센서 수주 성공 소식 또한 파운드리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반도체 산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상향 조정하며 삼성전자를 메모리 업종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를 9만 60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의 엇갈린 행보
이처럼 삼성전자와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지만, 투자 주체별 행보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조 5000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되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삼성전자 주가 하락으로 인한 실망감과 단기 투자 선호 성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증시 자금 유입이 꾸준하고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심리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슈퍼사이클' 지속과 변동성 유의
전문가들은 AI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HBM 수요가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며, 삼성전자가 HBM4에서도 경쟁사 대비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파운드리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 또한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다만,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한 만큼, 개인 투자자들은 변동성에 유의하며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