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일 넘게 해상에 갇힌 미국 항모 링컨함…승조원 정신건강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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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7일 오전 11:03

발행: 2026년 8월 17일 오전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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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이 중동에서 250일 넘게 작전하며 승조원 5,000명의 정신건강과 복무 환경이 심각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투신 시도와 열악한 생활 환경이 보도된 가운데,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이 방문해 고충을 인정했으며 민주당은 조사에 나섰습니다. 미 해군은 링컨함을 조지 워싱턴함으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250일 넘게 바다에 머문 5,000명의 고통

미 핵추진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USS Abraham Lincoln)이 중동 해역에서 250일 넘게 작전을 수행하며 승조원들의 극심한 피로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이 함정에는 해군과 해병대원 5,000여 명이 탑승하고 있으며, 장기간의 해상 고립으로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게 불거졌습니다. 일부 승조원이 투신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어 군 내부의 동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링컨함은 당초 지난 5월에 임무를 마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란과의 전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파병 기간이 수차례 연장되었고, 7월 초 오만에 기항하기 전까지 208일 연속으로 바다 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는 미 해군 항모 운용 사상 이례적으로 긴 기록입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장기 배치는 이란과의 분쟁 장기화 속에서 피할 수 없는 결과였습니다.

이란 전쟁과 열악한 복무 환경

링컨함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작전과 수천 차례의 출격 임무를 지원하며 고강도 작전을 수행해 왔습니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최근 링컨함을 직접 방문해, 이번 배치가 현대 미군 역사상 가장 강도가 높고 중대한 파병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승조원들을 "역량이 뛰어난 강력한 팀"이라 치하하며 이들의 노고를 격려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격려와 달리, 함정 내부는 상당히 열악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샤워실 곰팡이와 식재료 부패 등이 보도되었으며, 장기간의 스트레스와 고립감이 승조원들의 정신건강을 짓누르고 있다는 우려가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쿠퍼 사령관 역시 방문 이후 정신건강 문제를 공식 인정하면서도, 링컨함의 관련 사례가 미 해군 11척 항모 중 가장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모든 상황이 완벽한 것은 아니며, 장기 해상 복무가 모든 이에게 적합한 일은 아니다"라며 고충을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정치권 공방과 항모 교체 계획

이러한 논란이 확산되자 미국 정치권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승조원들의 건강 상태에 대해 당국이 적절히 대응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커스틴 질리브랜드 뉴욕주 상원의원은 책임 규명과 청문회 개최, 그리고 장병 보호를 위한 명확한 계획 수립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배치 기간이 충분히 길지 않았거나 보도 내용이 과장되었다며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이처럼 군 내부 문제가 여야 간 공방의 소재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은 장기 파병으로 지친 링컨함을 조만간 태평양에 머물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함으로 교체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체가 이뤄지기 전까지 5,000명의 승조원들은 여전히 바다 위에서 극심한 긴장 상태를 이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