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지시는 '익명 쓴소리 창구'
이재명 대통령이 임광현 전 국세청장을 새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강훈식 전 실장의 뒤를 잇는 인선입니다. 임 실장은 10월 15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첫 지시는 비서실장실에 익명 제안 창구를 설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직급과 관계없이 국민과 부처 실무자, 외부 전문가의 쓴소리를 듣겠다는 뜻입니다. 임 실장은 “국민의 경고를 가장 먼저, 가장 무겁게 받아들여야 할 곳이 청와대”라며 국민을 위한 일이면 성과도 인정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생 성과를 내는 데 힘을 쏟겠다는 책임감을 강조한 대목입니다.
여야의 엇갈린 평가
더불어민주당은 임 실장을 국정 운영의 적임자로 평가합니다. 김민석 대표는 숙고 끝에 나온 좋은 인선이라며 경제와 시장, 실물에 대한 통찰력을 갖춘 강한 카드라고 했습니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검증된 인재라고 칭찬했습니다. 다만 일부 의원들은 지지율 하락과 쇄신 부족을 우려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보은 인사라며 강하게 반발합니다. 임 실장의 처남 이승엽 변호사가 대통령의 대장동·대북송금·공직선거법 사건을 변호해온 점을 문제 삼습니다. 세무 관료 출신이 국정 전반을 조율할 역량이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합니다. 국민의힘은 인사 철회를 요구하며 '대장동 패밀리' 논란을 부각했습니다.
청와대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은 개인 역량이 탁월하다며 인과관계를 부정했습니다. 강훈식 전 실장과 김현지 부속실장 간 알력설도 루머라고 일축했습니다.
남은 과제와 전망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임명이 의외라며 이 대통령이 관리형 비서실장을 찾은 것으로 봤습니다. 임 실장의 세무 전문성을 살려 경제와 사회 현안을 자문해야 한다는 겁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국세청장 시절 소상공인 세정 애로를 해결한 실적을 거론하며 환영했습니다.
2기 비서실장 체제가 가동되면서 내각 공석과 비서실 개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인선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길어질수록 국정 동력 확보라는 과제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