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수십 개 아바타로 소통", SK 1인 1에이전트 AX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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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5일 오전 9:06

발행: 2026년 6월 14일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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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6 뉴 이천포럼'에서 전방위 AI 전환(AX)을 선언했습니다. 그는 수십 개의 AI 아바타를 활용해 계열사와 소통하고, 전 임직원의 '1인 1에이전트' 도입을 주문했습니다. AX의 본질을 운영개선(O/I)으로 규정한 최 회장은 메모리와 데이터센터, 에너지를 아우르는 풀스택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시장의 기회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회장 아바타"가 듣고 소통하는 그룹사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자신을 대신할 수십 개의 AI 아바타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이 아바타들은 각 계열사에서 다른 에이전트들과 소통하며 의견을 수집하고, 기존 수직적 소통 구조를 깨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최 회장이 제시한 이 방식은 경영자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미래형 업무 방식의 실험입니다.

이는 지난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이천 SKMS 연구소에서 열린 '2026 뉴 이천포럼'에서 나온 비전입니다. 사흘 내내 AI 단일 주제만을 다룬 이 행사에서는 AI 에이전트 '스카이'가 논의 내용을 실시간 요약하고, AI 패널이 구성원들과 직접 토론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AX의 본질은 운영개선, 풀스택이 뒷받침한다

최 회장은 AI 전환의 핵심을 '운영개선(O/I)'으로 꼽았습니다. 일하는 방식을 데이터 기반으로 재정의하고 실시간으로 개선하는 실행력이 AX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전 임직원이 개인 맞춤형 AI 비서를 활용하는 '1인 1에이전트' 도입을 전사적으로 주문했습니다. 단순 질문 응답을 넘어 자료를 검색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능동형 에이전트가 조직 전체의 성과로 이어지는 '우리의 AI'로 진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SK가 속도전에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풀스택 경쟁력이 있습니다. 메모리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에너지 및 전기화 역량을 모두 보유한 기업은 세계적으로 드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와 차세대 메모리를 개발 중이고, 약 7조 원을 투입해 AWS 및 오픈AI와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협력 속도전과 남은 과제

이번 포럼에서는 베트남으로의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모델 수출 사례도 소개되었습니다. 이는 한국형 AI 풀스택 밸류체인을 해외에 적용한 사례로, 글로벌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다만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보안 리스크 관리는 별도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외부 생성형 AI 모델 도입과 국가핵심기술 보호 사이의 균형을 가장 가파른 난제로 지적했습니다.

결국 SK의 AX 성공 여부는 속도와 내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데 달려 있습니다. 전방위적인 AI 전환이 구호에 그치지 않으려면 현업 구성원들의 실제 업무 프로세스를 바꾸는 실행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최 회장은 지금 전속력으로 AX를 실행하지 않으면 절호의 기회를 놓친다며 강한 위기의식을 공유했고, 이천포럼을 통해 그 의지를 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