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호칭 논란, 정치권 성인지 감수성 도마에 올라

한K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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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5월 6일 오전 1:46

발행: 2026년 5월 5일 오후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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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후보의 ‘오빠’ 호칭 요구로 촉발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야권과 여성단체는 성인지 감수성 부재를 지적한 반면,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가속시켰습니다. 당내에서도 선거 국면에서의 신중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며, 이 사건은 정치인의 공적 발언과 사회적 감수성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을 촉발시켰습니다.

도마에 오른 '오빠' 발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부산시장 후보 하정우 씨가 초등학생에게 한 호칭 요구가 정치권을 넘어 사회적 논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부산 구포시장 유세에서 정 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 여아에게 하 후보를 ‘오빠’라고 불러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장면이 영상으로 확산되자 야권은 즉각 ‘아동 성희롱’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정 대표와 하 후보는 하루 만에 아이와 부모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단순한 실언을 넘어 정치인의 공적 발언과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본격적인 질문을 던지게 됐습니다.

사실 정 대표의 ‘오빠’ 호칭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대선 유세 당시 전남 담양에서도 젊은 여성들에게 ‘청래 오빠’라고 말하도록 유도한 영상이 재조명되면서, 그의 행동이 일회성이 아니었음이 부각됐습니다. 당내에서도 송영길 전 대표는 “지도부는 자기 홍보하러 다니는 것 아니다”라며 신중할 것을 당부하는 등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당내외 비판과 옹호의 교차

논란은 김광민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발언으로 더욱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김 부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빠’를 평범한 호칭이라고 옹호하며, 이를 성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머릿속의 음란마귀’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페미니즘을 ‘단어 검열 놀이’라고 폄하하는 발언까지 더하며 논란에 기름을 부었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글을 삭제했다가 다시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강경한 옹호 논리는 오히려 논란을 가열시켰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당혹감을 자아냈습니다.

반면 여성단체와 시민사회는 이번 사건을 가부장적 권력구조의 발현으로 봅니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공적 공간에서 미래 세대에게 특정 호칭을 강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민주당의 성인지적 관점 부재를 지적했습니다. 보수 성향 학부모 단체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처음 보는 50대, 60대 남성이 어린 자녀에게 저런 행동해도 괜찮으냐”고 반문하며 사회적 통념을 거론했습니다. 다양한 입장이 맞서고 있지만, 핵심 쟁점은 호칭 자체보다 공적 영역에서의 권력 관계와 표현의 적절성에 있다는 점입니다.

선거 국면과 성인지 감수성

이번 논란이 불거진 시점은 6월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의 집중 유세 기간과 맞물려 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사흘째 영남권을 누비며 지지 확산에 나섰지만, ‘오빠’ 발언 논란으로 인해 선거 메시지가 흐릿해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광재, 송영길 후보 등이 ‘당의 교만을 경계하라’는 목소리를 내며 민생에 집중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선거 국면에서 정치인의 발언이 얼마나 민감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가 된 셈입니다.

향후 전망을 보면, 이번 논란은 단순히 한 정당의 문제를 넘어 정치권 전체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경종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재보궐선거 전략공천을 마무리하고 선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인데, 논란의 여파가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은 아직 예���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공적 담론에서 성별과 연령을 고려한 표현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면서, 정치인들의 발언과 행동에 더 엄격한 잣대가 적용될 것임은 분명해 보입니다. 사회적 논의는 호칭의 본질적 의미, 정치적 맥락에서의 언어 사용, 그리고 권력과 표현의 관계 등 다층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