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의 결승전 결과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AVC 네이션스컵에서 아쉬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만나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는데요. 불과 6일 전 조별리그에서 상대를 3-0으로 꺾었던 터라 더욱 믿기 어려운 결과였습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가운데 나온 남자팀의 패배라 남녀 동반 우승이라는 값진 그림도 함께 사라졌습니다.
1세트에서 19-15로 앞서갔으나 결국 32-34로 역전당하며 기세를 내줬고, 2세트에서는 연속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며 16-25로 무너졌습니다. 3세트 역시 20-20까지 팽팽하게 맞섰으나 결정적인 순간 실점하며 23-25로 경기를 내주었습니다.
무너진 리시브가 던진 그림자
이번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리시브 불안과 과도한 범실로 꼽힙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강한 서브에 연달아 흔들리며 7개의 서브 에이스를 내주었고, 경기 내내 23개의 범실을 기록했습니다.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이 결정적인 패배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 신호진이 15점을 기록했고 정한용과 임재영도 각각 12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팀 전체의 부진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세계 랭킹 48위에 머물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리시브가 완전히 무너졌다는 점은 향후 대회를 준비하는 데 큰 과제로 남습니다. 조별리그와 결승전이 마치 다른 팀의 모습처럼 펼쳐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상대의 기세에 밀리지 않으려면 정신력과 리시브 안정성 모두를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시험대를 앞두고
이번 결과로 한국의 FIVB 랭킹은 25위로 하락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오히려 랭킹이 상승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데요. 이제 대표팀의 시선은 9월에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이치와 나고야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리시브와 범실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팀은 귀국 후 다음 달 브라질과의 국내 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이어 몽골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챙길 계획인데요. AVC컵의 아쉬움을 딛고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