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DUV 자립과 CXMT 상장, 반도체 판 흔드는 두 축 공세

마매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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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전 10:19

발행: 2026년 7월 28일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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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이 두 축으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가 상장에 성공해 86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고, 상하이의 국영 기업은 DUV 노광장비 자체 양산에 나섰습니다. 국내 증시는 한 차례 급락 후 코스피 6,100선을 회복했고, 전문가들은 낙폭이 과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 반도체 업계는 공장 건설 속도를 높이고 장기 공급 계약을 추진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CXMT 상장과 DUV 양산, 두 축의 공세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이 두 축으로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의 상장이고, 다른 하나는 액침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자체 양산입니다.

CXMT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공모가 대비 465% 넘게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고, 약 86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습니다. 국가 펀드와 지방정부가 적자를 감당하며 키운 이 회사가 AI 수요 폭증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자본시장까지 연결된 겁니다. 향후 양쯔메모리까지 상장하면 중국은 메모리 전 영역을 아우르는 자본 플랫폼을 갖추게 됩니다.

노광장비 쪽 변화도 의미가 큽니다. 상하이의 한 국영 기업이 올해 CXMT 등에 약 5대를 납품하고, 내년에는 20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ASML의 작년 공급량 131대와 비교하면 물량은 부족하지만, 핵심 공정 내재화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업계 경계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쇼크 이후 코스피 6,100선 회복

이번 소식에 국내 증시는 크게 흔들렸습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고, 삼성전자는 13%, SK하이닉스는 14% 하락했습니다. ASML도 장중 8% 넘게 빠지면서 글로벌 반도체 전반의 투심이 위축됐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코스피가 1.09% 오른 6,089포인트로 출발해 6,100선 위로 올라섰고, 코스닥도 1.11% 오른 713포인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역대 최고 실적을 공개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소폭 못 미쳤는데도 장 초반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원·달러 환율은 1,456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와이즈경제연구소 차영주 소장은 "CXMT 상장 전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면서 상장이 결정적 악재는 아니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장은 DUV 개발 소식과 엔비디아의 CDS 프리미엄 상승에 과민 반응한 측면이 크다는 거죠.

대응 속도가 판을 가른다

그렇다고 안심하긴 이릅니다. CXMT의 서버 D램 매출 비중이 4.6%에서 26.5%까지 치솟았고, 2028년이면 글로벌 공급의 17%까지 올라설 전망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생산 규모의 상당 부분이 범용 D램에 집중돼 있어 수익성 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유 지분 36%를 넘는 CXMT는 수익성보다 공급망 자립이라는 국가 전략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큽니다. 불황기에도 투자를 줄이지 않아 글로벌 공급 과잉을 부추길 수 있고요. 개별 기업의 기술력보다 자본시장과 정부가 결합한 시스템이 더 큰 위협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반응도 시작됐습니다. 반도체산업협회는 기술 우위에 있는 지금 공장 건설을 서두르라고 강조하고, 정부는 부지·용수·전력 인프라 지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와 브로드컴 등과의 장기 공급 계약도 진행 중이고, BofA는 ASML에 대해 "중국발 위협이 주가에 과도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