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의 시도, 이혜훈 지명
이재명 대통령이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을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정치적 통합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경제학 박사 출신에 3선 의원으로 예산 정책에 밝은 이 후보자는 보수 진영의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실 강훈식 실장은 “경제 살리를 위해 모든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대통령도 이 후보자의 도전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거 발언에 대한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갑질·폭언 의혹과 사과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이 후보자의 과거 행적이 도마에 올랐다. 2017년 국회의원 시절, 자신과 관련된 기사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인턴 직원에게 “아이큐 한 자리야?” “널 죽였으면 좋겠다”는 등의 폭언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인턴은 보름 만에 사직했다. 이 후보자는 “상처를 준 점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한다”고 해명했다. 또한, 탄핵 반대 삭발식 주도 의혹도 제기되며 논란은 확산 중이다.
정치권 반응과 청문회 향배
여당 내에서도 장철민 의원이 “주먹질보다 더한 폭력”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야당은 갑질 의혹을 집중 공략하며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직장갑질119는 “명백한 직장 내 괴롭힘이자 갑질”이라며 임명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청문회에서 정책 비전과 철학을 검증받을 것”이라며 “계엄 및 내란 사태에 대한 명확한 선을 긋지 않는 사람은 배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후보자의 청문회 결과가 이재명 정부의 통합 노력과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