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 마감 직전 전산 장애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 접수 마감을 앞두고 전산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1일 접수 마감 직전 시스템이 멈추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마감을 한 시간 연장했는데요. 문제는 일부 대학이 예정대로 오후 6시에 최종 경쟁률을 공개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경쟁률을 본 뒤 원서를 낸 수험생과 그렇지 못한 수험생 사이에 정보 격차가 생긴 겁니다.
교육부는 구제 신청 1,588명 중 388명을 인정했고, 이 가운데 250명은 원서를 다시 냈습니다. 최종 경쟁률이 공개된 17개 대학에 마감 연장 후 지원한 사례도 살피고 있습니다. 성균관대, 세종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포함됐습니다.
취소 검토와 반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불공정성이 확인되면 대학과 협의해 접수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쟁률 공개 직후 원서를 낸 경우를 대상으로 보고, 접속 기록을 분석할 계획입니다. 교육부가 신중한 입장에서 강경 대응으로 선회한 셈입니다.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상 접수자와 학부모들은 마감 연장 자체가 불공정하다며 오후 6시 이후 추가 접수 전면 취소를 요구합니다. 이들은 3만여 명의 서명을 모아 19일 국회 앞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반대로 취소 위기에 놓인 수험생들은 소송 가능성을 언급하고,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고의성 없는 접수를 문제 삼았습니다.
남은 과제
책임 공방도 이어집니다. 대교협이 마감 연장 공지를 늦게 전달하고 장애 대응 매뉴얼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수험생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원 전 경쟁률 조회는 흔한 전략인 만큼 단순 클릭만으로 부정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겁니다. 반면 경쟁률을 미리 본 수험생이 유리했던 만큼 형평성을 위해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유웨이어플라이 특별조사에 착수했고, 공적 접수 체계 개편도 검토 중입니다. 장애나 재해가 생겨도 수험생 간 유불리가 없도록 접수 통제와 경쟁률 공개 매뉴얼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