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이 지목한 마벨 33% 폭등…AI 열풍에 뉴욕증시 또 최고치

마조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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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3일 오전 10:19

발행: 2026년 6월 3일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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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마벨 테크놀로지를 차세대 1조 달러 기업으로 지목하며 주가가 33% 폭등했습니다. 이를 비롯한 AI 반도체주의 강세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S&P500은 처음으로 7600선을 돌파하고 9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AI 낙관론이 시장을 이끌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닷컴버블과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마디에 2,500억 달러가 된 기업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한마디가 네트워크 반도체 설계사 마벨 테크놀로지의 주가를 하늘로 끌어올렸습니다. 황 CEO는 대만 컴퓨텍스 기조연설에서 마벨을 차세대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으로 지목하며, 수천 개의 칩이 분산된 AI 데이터센터를 제대로 작동시키려면 연결 인프라가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직후 마벨의 주가는 32% 넘게 폭등하며 시총이 2,5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사실 마벨의 급등은 단순한 구두 지지만은 아닙니다. 기업은 이미 1분기 매출 24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8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을 뛰어넘었고, 2분기 가이던스 역시 월가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가 올해 초 20억 달러를 전략적으로 투자한 긴밀한 파트너십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은 데이터센터 연결성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이번 폭등은 AI 시장이 단순히 연산 칩을 넘어 네트워크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막지 못한 9거래일 랠리

뉴욕증시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정세에도 불구하고 AI 산업에 대한 낙관론이 시장을 압도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S&P500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7600선을 돌파했고, 나스닥과 다우지수 역시 각각 2만7093과 5만1307선에서 마감하며 S&P500, 나스닥은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오름세로,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나 지정학적 우려보다 AI 투자 확대에 더 무게를 둔 결과입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기세가 매섭습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올해 들어 93% 넘게 급등하며 S&P500과 나스닥을 주도하고 있는데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역시 AI 서버 수요 확대로 깜짝 실적을 내놓으며 주가가 19%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알파벳은 AI 인프라 자금 조달을 위해 80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지분 희석 우려로 3.8%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팔란티어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거품인가, 패러다임의 변화인가

이처럼 AI 관련주가 폭발적으로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닷컴버블과의 비교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는 S&P500 상승이 극소수 종목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연준의 긴축과 금리 인상이 거품 붕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솔로몬 CEO 역시 현재 시장이 공포보다 탐욕에 치우쳐 있어 분위기가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대로 낙관론자들은 이번 상승을 단순 거품으로 보지 않습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AI 혁명이 닷컴버블보다 10배에서 50배 더 클 것이라며 일시적 조정은 오히려 투자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4월 구인 건수가 760만 건으로 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보인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했습니다. 다만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경우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성과 수요의 견고함이 향후 시장 방향을 가를 결정적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