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게 될 것"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다시 내비쳤습니다. 지난 10월 30일 백악관에서 열린 해스패닉 문화유산의 달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그는 이란과 관련해 "아주 곧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문화 행사 도중 나온 즉흥적인 발언에 가까웠지만, 시장과 외교가 모두 예의주시하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는 이란을 사실상 파괴된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경제가 극도로 불안정하고 인플레이션이 300%를 넘는다는 진단까지 덧붙였죠. 전쟁이 벌어질 경우 양측의 사상자 수를 비교하면서, 미국도 상당한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호르무즈와 원유 수송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이 거의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뢰가 깔릴 경우 상황이 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언급했는데요. 지난 사흘간 호르무즈를 통해 빠져나간 석유량이 역사상 최대 수준이라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길목인 만큼, 이 지역 긴장은 곧 에너지 가격과 세계 경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는 또 어떤 방식으로든 전쟁에서 빠르게 승리할 것이라며 미국의 군사적 우위를 강조했습니다. 구체적인 작전이나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높인 셈입니다.
협상 채널도 살아 있다
군사적 경고만 나온 건 아닙니다. 같은 날 이란 측은 미국이 '7일 신뢰구축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고, 이를 받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무력 충돌 가능성과 외교적 해법이 동시에 오가는, 전형적인 압박과 대화의 이중 트랙입니다. 확전 경고와 협상 재개 움직임이 겹치면서, 향후 며칠간의 향방이 중동 정세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