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나체 괴한 잇단 출몰…대학가, 학내 방범 부실에 불안 고조

경쿠
2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6일 오전 7:47

발행: 2026년 8월 26일 오전 7:47

요약 생성중...

연세대와 서울과기대 등 대학가에서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교 측의 뒤늦은 대응과 부실한 방범 시스템이 비판받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환경 디자인 개선과 범죄 예방 표준 매뉴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학가를 뒤흔든 연쇄 성범죄와 불안한 캠퍼스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인근에서 복면을 쓴 나체 남성이 잇따라 출몰하며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8월 24일에도 하의를 탈의하고 신체를 노출한 60대 남성이 재학생을 성추행한 채 현행범으로 붙잡혔는데요. 사건이 반복되고 있지만 학교 측의 초기 대응은 다소 늦고 미흡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두 달가량이 지나서야 안산 출입구 잠정 폐쇄나 가로등 조도 상향 같은 조치가 이루어졌고, 학교는 일부 사건 발생지를 캠퍼스 외부로 규정하면서 학생들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당연히 재학생들은 등하교길과 야간 순찰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장실 불법촬영까지…안전 불감증 우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안심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5월과 6월, 재학생들이 화장실에서 불법촬영을 시도한 사건이 두 차례나 발생했는데요. 학생들은 낮은 화장실 칸막이나 노후화된 시설을 문제 삼았고, 국립대 특성상 외부인 출입 통제가 어려워 캠퍼스 전체가 취약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대학이라는 공간이 안전할 것이라는 믿음이 최근 연이은 사건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특히 피해 학생들은 단순히 범죄자 처벌을 넘어 캠퍼스 환경 자체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각지대 해소와 환경 디자인 개선이 필요한 때

전문가들은 대학 캠퍼스의 범죄 예방 시스템 전반을 근본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강석진 경상국립대 교수는 대학의 안전관리가 소방에 편중되어 범죄 예방 비중이 지나치게 작다고 지적했는데요. 실질적인 방범을 위해서는 사각지대를 없애는 환경 디자인과 관목 높이 조절을 통한 시야 확보, 고보 조명 설치 같은 표준 매뉴얼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일상이 위협받지 않도록 대학 차원의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