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정보 카르텔' 적발,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마n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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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30일 오전 9:16

발행: 2026년 9월 29일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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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경영동아리에서 인연을 맺은 30~40대 금융 전문가들이 5년간 인수합병과 공개매수 등 미공개 정보를 공유해 20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금융당국은 2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계좌를 지급정지했으며, 부당이득 환수와 최대 2배 과징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학 동아리에서 시작된 연결고리

서울대 경영동아리에서 인연을 맺은 30~40대 금융 전문가들이 미공개 정보를 공유해 200억 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함께 만든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은 이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 증권계좌에 지급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핵심 혐의자는 5명 안팎으로, 같은 동아리 선후배 사이입니다. 이들은 글로벌 컨설팅 회사에서 함께 일한 뒤 사모펀드 운용사와 상장사로 옮겨 임원급으로 근무하며 인수합병과 공개매수 업무를 맡았습니다. 비밀유지 의무를 지닌 전문 인력이 정보의 원천이었다는 점이 사안의 무게를 더합니다.

주가 오르기 전 사고, 공개되면 파는 구조

이들이 활용한 정보는 지배구조 개편이나 인수합병, 공개매수처럼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호재성 내용입니다. 각자 업무 과정에서 알게 된 정보를 서로 주고받았고, 그 정보는 가족과 지인에게까지 퍼졌습니다.

거래 방식은 단순합니다.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 해당 종목을 미리 사두고, 공시 이후 주가가 뛰면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겁니다. 한 코스피 상장사는 공개매수 발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11% 넘게 오르고 거래량이 급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5년간 5개 종목에서 챙긴 부당이득은 200억 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시장 감시의 한계와 남은 과제

한국거래소는 2년 전 시장감시 과정에서 이상 거래를 처음 포착했습니다. 다만 매매 내역만으로는 정보가 어디서 어떻게 흘러나왔는지 추적하기 어려워 기관 간 공조 조사가 필요했습니다. 합동대응단은 거래 흐름과 인적 관계를 분석해 동아리 출신이라는 연결고리를 확인했습니다.

금융당국은 부당이득 전액을 환수하고, 최대 부당이득의 2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황선오 금감원 부원장은 정보가 가족과 지인까지 퍼져 불공정거래 범위가 넓어진 점을 중대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연루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내부통제와 감시 체계를 어떻게 강화할지가 남은 과제로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