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에도 아내 챙겼던 다정한 남편
백성문 변호사가 1년간의 암 투병 끝에 5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MBN '뉴스파이터', JTBC '사건반장'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날카로운 분석력으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지난해 여름 희귀암인 부비동암 진단을 받았는데요,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 등 힘든 과정을 겪으며도 마지막까지 아내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선영 YTN 앵커는 남편이 물을 삼키기조차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자신의 식사를 챙기고,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했던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백 변호사는 항암 치료 중 한쪽 눈을 실명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맨발 걷기를 하는 등 사력을 다해 투병에 임했다고 전했죠.
방송인과 법조인으로 활약한 이력
백성문 변호사는 경기고와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한 후 2007년 사법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변호사 활동을 시작한 그는 형사 사건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2019년 김선영 YTN 앵커와 결혼하며 방송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도 알려졌는데요,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며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갔습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정치왓수다'와 '걱정 말아요 서울' 등에서 진행을 맡아 정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전문성과 논리적인 분석은 시청자들에게 큰 신뢰를 받았습니다.
마지막까지 이어졌던 약속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지키지 못한 약속들입니다. 백 변호사는 생전 아내와의 결혼 10주년을 기념해 파리 여행을 약속했고, 야구장에서 다시 만나자는 희망을 마지막까지 간직했죠. 김선영 앵커는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파리 사진을 공개하며 깊은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투병 중에도 그는 "꼭 이길게…아내 김선영과 야구장서 만나자"는 메시지를 남기며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려 애썼습니다. 심지어 마지막 순간에도 "김여사 잘 버티고 지낼테니,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라고 말하며 아내를 위로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동료들과 지인들의 추모 이어져
백성문 변호사의 별세 소식에 동료들과 지인들이 잇따라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호선 교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젊고 유능하고 아름다웠던 삶"이라고 추모하며, 백 변호사의 따뜻한 인간성을 회상했습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되었으며, 발인은 11월 2일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장지는 용인공원으로 정해졌죠. 많은 이들이 그의 명복을 빌며, 그가 남긴 법조인으로서의 업적과 방송인으로서의 활약을 기리고 있습니다.
남겨진 이들의 깊은 슬픔
김선영 앵커는 남편과의 마지막 대화를 회상하며 "내 인생에 가장 찬란한 시간을 함께 해줘서 고마워"라는 말을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습니다.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6년에 불과했지만, 그동안 쌓은 정과 사랑은 더욱 깊었습니다. 백 변호사는 생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투병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었는데요.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방송계와 법조계는 물론, 그를 알고 있던 많은 이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따뜻한 에피소드들과 전문가로서의 업적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