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시장의 부실 기업 퇴출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동전주 청산을 위한 기준이 한층 엄격해지고, 상장폐지 절차도 간소화됩니다. 거래소는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신설해 퇴출 속도를 높일 방침입니다. 특히 R&D 적자가 만성화된 바이오 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보이며, 산업 재편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동전주 퇴출 기준 강화
2026년 7월부터 주가 1000원 미만 종목은 30거래일 연속 관리종목으로 지정됩니다. 이후 90거래일 내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됩니다. 현재 1000원 미만 종목은 약 20개로 파악됩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은 2024년 7월 200억원에서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단계적으로 상향됩니다. 완전자본잠식 요건은 반기 기준으로, 공시위반은 벌점 10점 누적으로 강화됩니다. 상장폐지 절차도 간소화됩니다. 통합·일괄 심사가 도입되고 개선기간이 단축되며, 영업 지속성이 훼손될 경우 조기 퇴출이 추진됩니다.
집중관리단 출범…퇴출 속도 높인다
한국거래소는 부실 기업 퇴출 가속화를 위해 상장폐지 집중관리단을 신설했습니다. 코스닥 시장본부장이 단장을 맡아 2027년 6월까지 운영됩니다. 동일 지배주주 산하 여러 기업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할 경우 이를 하나로 묶어 신속히 심사합니다. 개선 기회 기간은 기존 1년 6개월에서 1년으로 단축되며, 중간 점검을 통해 조기 퇴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실제로 코스닥 상장폐지 기업은 2023년 6곳에서 2025년 23곳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거래소는 이번 조치로 심사 기간을 2025년 평균 384일보다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바이오주 직격탄…산업 재편 예고
이번 제도 개편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업종은 바이오입니다. 바이오 기업은 R&D 투자로 인한 적자 누적으로 주가가 낮아 동전주 기준에 걸릴 위험이 큽니다. 재무 건전성 요구가 장기 투자가 필수적인 산업 특성과 맞지 않아 부담된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강화로 좀비기업이 퇴출되고 옥석가리기가 촉진되어 산업 생태계가 건강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습니다. 다만, 바이오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탄력적 운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됩니다. 금융당국과 거래소는 제도 시행 후에도 업계 의견을 수렴해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번 조치로 코스닥 시장의 투명성과 신뢰도가 높아지고, 장기적으로는 건전한 성장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동전주와 재무 약체 기업, 특히 바이오 업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