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주환원 확대, 우선주 소각 제안

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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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후 10:50

발행: 2026년 9월 15일 오후 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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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글로벌 빅테크에 버금가는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금산법 제약으로 현금 배당을,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을 선택했는데요. 라이프자산운용은 소각 효율이 높은 우선주 매입을 우선 배정하라는 주주제안을 냈고, 시장도 반응했습니다.

대규모 주주환원 경쟁

2026년을 앞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빅테크에 버금가는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규모를 약 90조원에서 110조원으로 공시했고, SK하이닉스는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계획을 밝혔는데요. 미국 엔비디아(55조원)와 애플(142조원)에 견줄 만한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배당금으로 30조원을 지급하고, 연말 배당금은 약 55조 1,000억원에서 75조 1,000억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전액 배당 시 1년 보유 투자자는 1주당 최대 1만 6,750원을 받습니다. 두 기업 모두 잉여현금흐름을 기준으로 환원 규모를 정하는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삼성전자를 묶는 금산법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보다 현금 배당 위주 정책을 택한 데에는 금산법이 자리합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이미 보통주를 10% 가까이 보유해, 자사주 소각으로 발행주식수가 줄면 이들의 지분율이 법적 한도 10%를 넘게 되는데요. 결국 소각 효과가 상쇄됩니다.

고배당에 따른 금융소득 종합과세 부담은 과세특례로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다소 완화됐지만, 건강보험료 인상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그래서 시세차익을 노릴 수 있는 SK하이닉스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 방식이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선주 소각이 대안으로

이런 가운데 라이프자산운용이 지난 14일 삼성전자에 2026년 주주환원 재원을 우선주 매입과 소각에 우선 배정하라는 주주서한을 보냈습니다. 우선주는 배당금 차이가 크지 않은데도 의결권이 없어 약 26.7% 낮게 거래돼, 같은 재원으로 더 많은 주식을 소각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우선주는 금산법상 지분 보유 제한을 받지 않아 금융계열사가 초과분을 매도할 필요도 없습니다. 제안이 나온 15일 삼성전자 우선주는 전날보다 2.02% 오른 18만 7,100원에 마감했습니다. AI 속도조절론으로 대부분의 반도체 주가가 하락한 상황에서 나온 이례적인 상승세였습니다. 구체적 매입 방식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정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