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자폭드론에 600mm 방사포까지… 김정은의 '힘의 과시'

Y연S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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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31일 오전 3:21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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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원산 일대에서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를 열고 자폭 무인기로 한국군 GP와 미군 전차 모형을 타격하는 시연을 공개했습니다. 같은 날 600mm 방사포 15발을 연속 발사하며 대남 타격 능력을 과시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힘이 곧 평화'라며 무인기와 인공지능 분야의 우세를 강조했습니다. 우리 군은 스텔스 드론 전력화가 늦어지며 속도전에서 밀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드론과 방사포, 한자리에서

북한이 지난 10월 29일 원산 갈마비행장 일대에서 '무인항공기술발전-2026' 전시회를 열고 자폭 무인기와 600mm 초대형 방사포를 동원한 시험을 공개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딸 주애와 함께 참관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는 30여 종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등장했는데요. 가장 눈에 띈 건 자폭 무인기가 한국군 최전방 감시초소(GP)와 미군 M1 에이브럼스 전차, K9 자주포 모형을 향해 돌진해 폭발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꼬리날개 없는 가오리 형상의 대형 무인기도 처음 모습을 드러냈는데, 방공망을 뚫기 위한 스텔스형으로 추정됩니다.

방사포 15발과 '100% 명중' 주장

같은 날 북한은 600mm 방사포를 '저격수'라 명명하고 군중 앞에서 연속 사격을 선보였습니다. 한국국방안보포럼은 15발가량이 동시에 발사됐다고 분석했는데요. 사거리 400km로 남한 전역을 겨냥한다는 이 무기는 전술핵 탑재 가능성이 거론돼 온 대남 타격 자산입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이 동해상으로 발사돼 약 250km를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10월 23일 제안한 군사회담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지 엿새 만의 무력시위라는 점이 눈에 띕니다.

남는 건 속도전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전과 중동 분쟁에서 무인기가 전장의 주력으로 떠오른 흐름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봅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략·작전·전술급 3층 구조가 러시아군의 무인기 편제와 거의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 파병으로 실전 경험을 쌓은 점도 속도를 뒷받침했습니다.

반대로 우리 군의 상황은 여유롭지 않습니다. 스텔스 드론은 아직 전력화하지 못했고, 공격용 드론은 폴란드산과 이스라엘산 일부 도입에 그쳤습니다. 국산 중형 자폭 드론은 지난 8월 해상 시험에서 2대 모두 발사 직후 추락했습니다. 국방부는 2030년까지 저비용 드론 2만 대 확보 계획을 내놨지만, 방위사업법 절차상 7~8년이 걸리는 구조입니다. 김 위원장은 "힘이 곧 평화"라며 무인기와 인공지능 분야의 절대적 우세를 강조했습니다. 군사회담 제안과 무력시위가 맞물린 만큼 당분간 긴장 완화의 실마리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